올 시즌 해외골프 '관전포인트'

2018.02.26 10:02:01 호수 1155호

속단하기 힘든 한 해 농사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LPGA투어 등 굵직한 해외투어가 2017~2018시즌 일정을 재개했다. 눈여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일단 우즈의 부활에 초점이 맞춰졌을 정도로, 건강에 대한 우려를 깨고 우즈가 5년 만에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올해 가능한 많은 대회에 나서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우즈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풀타임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우즈가 부활에 성공해 ‘골프 황제’칭호를 되찾을지는 미지수지만 PGA는 물론 골프팬들도 절대 강자 없는 지금의 투어를 평정할 스타 탄생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연말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2018년 마지막 주 세계랭킹 1위를 어떤 선수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크다. 우즈가 부상으로 세계 랭킹 1위에서 물러난 뒤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2016년 제이슨 데이(호주), 지난해 더스틴 존슨(미국)까지 매년 얼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더스틴 존슨이 우즈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랭킹 1위를 지킬지 아니면 새로운 황제가 탄생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를더할 것으로 보인다.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 탄생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PGA투어에서 가장 최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달성한 것은 우즈다. 후보를 살펴보면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필 미컬슨(미국)은 ‘US 오픈’, 스피스는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역사상 6번째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우즈’골프 황제 칭호 되찾을까 
연말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은?

유러피언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달 2일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행보를 예측하는 글을 게재했다. 유러피언투어는 매킬로이의 메이저 5번째 우승과 존 람의 세계 랭킹 1위 등 2018년 골프계를 예측했다.


유러피언투어는 “2017 시즌에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를 차지하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누르고 정상에 오를 줄 누가 알았을까”라며 “새해를 맞이해 실현 가능성 있는 스토리를 예측해봤다”고 적었다.

가장 눈에 띄는 예언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5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를 제외한 3개 메이저 대회에서 4승을 거두고 있다. 유러피언투어는 “매킬로이는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그랜드슬램을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매킬로이는 2014년부터 마스터스의 대회장인 오거스타에서 4연속 톱10을 기록 중이다

풍성한 화제

매킬로이의 디 오픈 우승 가능성도 내비쳤다. 매킬로이는 2014년 디 오픈 우승을 포함해 2016년 5위, 2017년 4위 등 링크스 코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떠오른 신예 존 람(스페인)의 세계랭킹 1위 등극도 예측했다. 존 람은 지난해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를 오가며 3승을 거뒀고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맹활약했다. 세계랭킹 137위로 2017년을 시작한 존 람은 4위로 2017년을 마감했다.

유러피언투어는 “존 람은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할 수도 있다”며 “골프에서는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지만 2018년 존 람의 성공만큼은 확실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벌써부터 라이더컵 승자 예측
주목해야할 여성골퍼 ‘4인’

미국 대표팀과 유럽 대표팀의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 유럽팀의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은 오는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최초로 프랑스에서 열린다. 유러피언투어는 “2016년 유럽 팀의 3연승 행진이 끝났다. 올해 대회에서 트로피를 되찾아 오기 위한 결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럽을 대표할 화려한 라인업 명단도 살펴봤다. 유러피언투어는 “토미 플릿우드, 알렉스 노렌(스웨덴), 타이렐 해튼(잉글랜드) 등 무서운 루키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적었다. 라이더컵 출전 경험이 없는 세 선수는 올해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전 경험이 풍부한 매킬로이와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LPGA투어는 지난달 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4명의 선수를 소개했다. 영상을 통해 소개된 4명은 박성현을 비롯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넬리 코다, 미셸 위(이상 미국)였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박성현이었다. LPGA는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뒤 다음 시즌 성공을 이어갈 수도, 부진을 겪을 수도 있다”며 박성현의 두 번째 시즌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첫해 2승을 포함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독식했다. 신인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이었다.

이어 거론된 이는 미셸 위로 2016년 상금 랭킹이 105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톱10’ 8차례를 기록하며 상금 19위까지 반등해 올해를 기대하게 했다.

무서운 신예들

반대로 리디아 고는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잠시 쉬어갔다. 지난해 그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쳤다. ‘천재소녀’로 불리던 리디아 고가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친 것 자체가 상당한 이슈가 될 정도였다.

이밖에 2017년 신인왕 레이스에서 박성현, 앤젤 인(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넬리 코다도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제시카 코다(미국)의 친동생이기도 한 그는 빼어난 외모도 갖추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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