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테니스' 수입·지속성 비교

2017.12.26 09:43:39 호수 1146호

돈 벌고 싶다면…

지난달 14일 네덜란드 출신 베테랑 기자 다니엘 로싱은 CNN에 스포츠에서 많은 돈을 벌려면 테니스보다는 골프를 하라는 글을 남겼다. 로싱은 수입, 선수생명 등에서 테니스보다는 골프를 하라고 권했다.



올 시즌 상금으로만 100만달러 이상을 번 선수는 골프가 훨씬 많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러피언투어 등을 통틀어 올해 100만달러 이상을 상금으로 번 선수는 143명이다. 최고 상금을 챙긴 골퍼는 24세인 저스틴 토머스(미국)로 올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5차례 우승하는 등 총 990만달러를 벌었다.

반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올해 상금 100만달러 벽을 넘은 선수는 49명에 불과하다.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상금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는 1260만달러를 벌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19회)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통산 1억985만달러를 상금으로 벌었는데 그래도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14번 정상에 오른 타이거 우즈(미국)보다 20만달러가 적다.

상금 100만달러 이상 압도적
언제까지? 선수 생명도 유리

선수 생명도 골프가 훨씬 길다. 테니스는 골프보다 훨씬 강력한 신체능력, 지구력, 회복능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은퇴시점이 이르고 전성기도 짧다. 지금 50세인 미국프로골퍼 스티브 스트리커는 올해 PGA투어에서 10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1980~1990년대 마스터스를 두 차례 우승하고 세계 1위까지 오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60세임에도 올해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1위에 랭크돼 360만달러를 챙겼다. 360만달러는 올해 ATP투어 상금랭킹과 비교해보면 나달, 페더러,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45세를 넘긴 여자 선수들은 레전드 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다. 레전드 투어도 어떤 대회는 우승상금이 9만달러가 걸리는 등 쏠쏠한 수익이 보장된다. 반면 ATP투어에서 35세가 넘은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 투어에는 스폰서가 주는 초청료는 있을 수 있지만 공식 상금은 없다. 심지어 여자프로테니스(WTA)에는 시니어 투어 자체가 없다.

남자 선수의 경우, 수입과 선수생명에서 골프가 나았지만 여자 테니스 선수는 수입 면에서는 여자 골퍼들보다 좋았다. 올해 WTA투어에서 상금 100만달러 번 선수는 모두 37명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에서 상금 100만달러의 벽을 넘은 골퍼는 16명에 불과하다. WTA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가 올해 가장 많은 상금을 벌었는데 액수가 550만달러다. 
반면 올해 LPGA투어 상금랭킹 1위 박성현(한국)이 챙긴 상금은 23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테니스는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남녀 우승 상금이 같지만 골프는 여전히 LPGA투어 우승상금이 PGA투어 우승상금보다 훨씬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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