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워터파크 ‘뜨거운 물전쟁’ (1)캐리비안 베이

2011.07.25 11:48:10 호수 0호

“우린 노는 물이 달라!”


짜릿함 종결자 ‘아쿠아루프’…8초의 스릴과 전율
와일드 리버…워터 슬라이드·쿨 쉘터 대규모 노천 레스토랑
뷰티존…휴식 취하고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 관리
웰빙휴식 공간…바데풀·스파 빌리지

캐리비안 베이가 국내 레저시설에서 갖는 상징성은 대단하다. 이 시설은 1996년 자연농원이 에버랜드로 바뀌면서 나란히 오픈했다. 그때 내세웠던 광고 문안이 ‘세계 최초의 실내외 워터파크’였다. 그때만 해도 물놀이 시설은 야외 수영장이거나 실내 온천으로 구분됐다. 이후로 여름철 레저 풍경은 수영복 차림의 미녀들이 물벼락을 맞거나 슬라이드를 타고 물에 빠지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캐리비안 베이의 출현은 곧바로 우리나라 워터파크 전성시대의 개막으로 이어졌다. 대형 목욕탕에 불과했던 온천이 앞다퉈 워터파크 시설을 도입했고, 여름엔 파리를 날리던 스키장도 워터파크 시설을 들여놔 사계절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지방 여행사도 캐리비안 베이 덕을 톡톡히 봤다. 여름철 지방 여행사의 대표 상품이 캐리비안 베이 당일 여정이다. 부산·대구·광주 등 남쪽 지역에선 캐리비안 베이 한 번 가보는 게 소원이라는 젊은이가 아직도 수두룩하다. 7월 말~8월 초 극성수기에는 새벽부터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이 줄이 선다. 밤새워 차를 달려온 지방의 청춘들이다.

아쿠아루프



투명 캡슐 형태의 승강대에 올라서면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순식간에 캡슐의 밑바닥이 꺼지면서 탑승자가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지상 18m 높이 승강대에 서있던 몸은 눈 깜짝할 새 10m 정도 직각으로 뚝 떨어지면서 튜브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체감속도 90㎞/h(실제속도 60㎞/h)로 떨어지던 몸은 중력가속도 2.5G(Gravity·보통 느끼는 중력의 2.5배)의 힘을 받아 360도 회전구간에서 다시 거꾸로 솟구쳐 오른다. 96m 슬라이드를 빠져 나오는데 불과 8초밖에 안 걸린다. 찰나의 스릴과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이 놀이기구, 정말 판타스틱하다. 마치 수중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다. 캐리비안베이가 개장 15주년을 기념해 새로 도입한 아쿠아루프다.
아쿠아루프는 에버랜드가 보유한 세계적 우든코스터 T익스프레스에 견줄 만큼 짜릿한 스릴감이 넘치는 신개념 워터슬라이드. 2009년 첫선을 보인 후 올 여름에만 전세계에서 4개가 오픈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기종이다.
맨몸으로 타기 때문에 실제 이상으로 속도감이 더 나 스릴이 있다. 게다가 360℃ 돌아가는 루프형 롤러코스터처럼 큰 원을 그리며 상승하는 구간이 있어 엄청난 속도로 떨어지다가 갑자기 역상승하는 스릴과 전율, 짜릿함이 일품이다.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에서 접할 수 있는 스릴을 육지가 아닌 물 속에서 360도 회전하면서 맛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반투명의 슬라이드에서 탑승자가 빠르게 회전하는 모습을 실루엣으로 볼 수 있어 타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도 신난다.

와일드 리버

와일드 리버는 워터 슬라이드 3기와 해적의 비밀 동굴을 형상화한 쿨 쉘터 및 대규모 노천 레스토랑 등을 갖춘 워터 존으로 단일 워터파크에 버금가는 규모와 시설을 갖췄다.
와일드 리버는 18세기 카리브 해 연안에 출몰하던 해적들이 은신처로 삼았던 산악 지대를 테마로 지어진 워터파크다. 세계 최초로 산사면에 설치된 워터 슬라이드 와일드 블라스터는 워터 롤러코스터로 불릴 만큼 다양한 DIY 코스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12M 높이에서 튜브를 타고 하강하는 타워 부메랑고와 타워 래프트는 스릴을 즐기는 10~20대 젊은 층에게 인기가 좋다. 또한 튜브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와일드 리버 풀 및 동굴처럼 설계되어 항상 실외보다 5~6℃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쿨 쉘터 등의 공간도 함께 선보인다.


웰빙 물놀이 뷰티존
 
캐리비안 베이를 찾은 손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 해소 및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웰빙을 테마로 한 공간인 뷰티존은 아쿠아틱센터 5층에 위치한 공간으로 팩, 아로마 등을 이용한 전문 테라피 샵이다. 뷰티존에서는 각종 마스크 팩과 머드, 쑥, 콜라겐을 이용한 모델링팩 등을 이용한 얼굴 마사지가 가능하고 아로마향을 이용한 전신 릴렉싱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뷰티존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머드파라핀 테라피다. 머드파라핀 테라피는 피부 건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테라피 중 하나로 보령산 천연 머드를 사용하여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또한 피부관리실이나 전문 테라피샵에서 볼 수 있는 수퍼릴렉스 캡슐도 운영된다. 수퍼릴렉스 캡슐은 캡슐 속 적외선을 이용해 체중을 감량시키고 셀룰라이트를 분해하는 기능을 하는 마사지 기계로 특히 물놀이로 지친 몸을 풀어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웰빙휴식 즐기기

캐리비안 베이에는 바데풀, 스파 빌리지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다. 우선 캐리비안 베이 바데풀은 강한 물살을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수중 피트니스 시설이다. 캐리비안 베이 바데풀은 수중 운동을 중심으로 체력증진을 위한 수중증진 코스, 스트레스해소 코스, 수중 유산소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 코스, 현재의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향상을 목적으로 한 건강 증진 코스, 피로에 지친 육체의 원기회복을 위한 피로 회복 코스 등 모두 5개의 코스를 운영한다.
캐리비안 베이 스파 빌리지는 스파 시설이 구비된 독립 가옥 형태의 휴식 시설로 가족단위의 손님과 연인들이 즐기기에 적합한 시설이다. 캐리비안 베이 실내 아쿠아틱 센터 우측 편에 위치하고 있는데 숲 속에 조성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물의 흐름을 이용해 마사지, 지압, 물리 치료 등의 효과가 있는 최첨단의 스파가 빌리지 안에 마련되어 있고 내부에는 비치 체어, 선풍기 등의 편의 시설도 함께 구비되어 있다. 


무더운 여름, 뜨거운 워터파크 전쟁이 시작됐다. 대형 워터파크에서의 물놀이는 여느 레저와는 달리 온 가족이 원스톱 휴양을 즐길 수 있어 흡족한 나들이가 가능하다. 주요 워터파크들은 더 스릴 넘치는 시설들을 보강하며 2011년 여름 ‘물의 전쟁’에 뛰어 들었다. 치열한 ‘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워터파크 탐방에 나섰다. 이번 주는 첫 번째로 캐리비안 베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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