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 인지도 1위 오른 문재인 “권재진 부적합”

2011.07.25 10:05:00 호수 0호

“청와대 수석도 장관 기용 가능하지만 권재진은 부적합”
‘운명’ 출간 이후 본격화된 ‘문재인의 힘’, 가히 위력적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 17일 공동으로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설문조사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가뿐히 제치더니, 이번엔 민주당 손학규 대표마저 누르고 올라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이사장은 이 조사에서 전달(8.5%)보다 3.3%포인트 오른 11.8%의 지지율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7.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조사 때 16.5%로 2위를 굳건히 달렸던 손 대표는 3위인 11.3%로 떨어졌다.

참여정부에 대한 증언록 <문재인의 운명> 출간 이후 본격화된 ‘문재인의 힘’은 가히 위력적이다. 그가 책에서 공개한 특전사 복무 당시 사진은 인터넷에서 숱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문 이사장은 여전히 현실정치 참여 의사가 없다고 하지만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 및 부산·경남 표밭갈이라는 지상과제를 위해선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 이사장은 지난 20일 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도 높였다.

청와대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은 가능하지만 권재진 법무장관 내정자는 법무장관으로서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청와대 수석이나 정부부처 장관이나 전부 대통령의 참모적 입장에 있는데 청와대 수석이었기 때문에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장관으로 간 전례가 없다며 권 수석의 내정을 반대한 민주당과는 사뭇 다른 입장이다.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이던 2006년 8월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으나 당시 한나라당은 물론 여당이던 열린우리당마저 반대하고 나서 결국 임명되지 못한 바 있다.

그는 “법무장관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확장하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이라고 하더라도 검찰의 중립성을 보장하는데 노력했다면 법무장관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권 내정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현재 법무장관 내정자는 참여정부가 이룬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퇴행시키는데 책임있는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런 면에서 법무장관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야당 때 했던 주장과 집권여당이 되고난 후 주장이 달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 이사장은 “입장이 달라졌다면 야당 때 했던 주장이 지나쳤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정치윤리상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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