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은 '골프 황제' 인기

2017.11.27 10:10:45 호수 1142호

한물갔지만 여전히 화제의 중심

정상권에서 멀어졌지만 타이거 우즈는 여전히 남자골프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시선을 끌고 있으며 우즈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혹시나 모를 기대가 동반된다.



지난달 25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스타 브랜드 가치에서 타이거 우즈는 1660만달러로 6위에 올랐다. 부상과 스캔들, 약물 논란, 음주운전 등에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쏠리는 시선

지난 2007년 처음 시작된 이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우즈는 2013년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2014년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1위에 오르며 잠시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2015년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15년 10월 세 번째 허리 수술 이후 2016년 12월까지 필드에 나서지 않았던 우즈는 2016년에도 브랜드 가치 5위에 올랐다.

올해 복귀전 이후 다시 허리 통증을 호소한 우즈는 필드를 떠나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으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지난 5월 우즈는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우즈는 스포츠스타 브랜드 가치 6위로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셈이다.

9개월 만에 필드 복귀 선언
스포츠스타 브랜드 가치 6위


스포츠스타 브랜드 가치 1위는 남자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차지했다. 페더러는 3720만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미국)가 3340만달러로 2위, ‘육상 황제’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700만달러로 3위다. 4위에는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2150만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명 중 우즈를 포함해 골퍼는 3명이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골퍼로 뽑혔던 필 미켈슨(미국)은 1960만달러로 5위에 자리했다. 장타자 로리 매킬로이(영국)는 1360만달러로 8위에 올랐다. 

허리부상 재활훈련 중인 ‘골프 황제’ 우즈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Making Progress’라는 설명과 함께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반팔 상의를 입고 드라이버샷을 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우즈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로 자신의 스윙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그의 필드 복귀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낳고 있다. 그는 지난달 8일과 11일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이언샷 영상을 올렸다.

올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8월에는 칩샷 장면을, 이달 들어서는 풀 스윙까지 하는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재활 과정을 팬들에게 알렸다. 우즈의 마지막 대회 출전은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었다. 당시 우즈는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지난 4월 척추 수술을 받았고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으로 공개 활동에 나선 지난달만 해도 자신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바라봤다. 그는 당시 “꾸준히 재활훈련을 하고는 있지만 골프 관련 근육을 활성화하는 운동은 하지 않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선 영원히 투어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각종 스캔들에도 역시 ‘우즈’
스윙 동영상으로 존재감 분출

하지만 우즈는 최근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나섰다. 스윙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모습을 드러내던 타이거 우즈가 이달 말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우즈는 “11월30일 바하마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우즈가 복귀전으로 삼은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오는 30일부터 나흘간 바하마에서 열리며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대회다. 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16명의 출전 선수는 이미 확정됐고 스폰서 초청 선수 2명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그중 한 자리가 우즈로 채워진 것이다.

복귀 예열 작업

우즈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당시에도 역시 부상으로 16개월간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우즈의 이 대회 성적은 4언더파 284타로 18명 가운데 15위였다. 순위는 낮았으나 4라운드를 치르면서 버디 24개를 잡아 출전 선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는 평을 들었다.


우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시 대회에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대회장도 완벽하게 준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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