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카페형 매장으로 변신

2011.07.18 11:11:52 호수 0호

휴식과 고급문화의 전성시대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차별성과 안정성 모두를 갖춘 창업 아이템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요즘 인기 아이템인 카페형 창업은 소비자들의 취향이 휴식을 중시하고 고급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유럽식 카페처럼 꾸민 치킨집에서부터 뉴욕풍 카페 콘셉트의 분식집 등까지 카페형 점포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기존의 치킨집의 일관된 매장에서 탈피, 새로운 외식공간으로 거듭난 카페형 매장들은 친구, 연인, 가족 등 분위기 있는 외식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유러피안 치킨하우스를 표방하는 ‘치킨매니아’(
www.cknia.com)는 점포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를 카페처럼 꾸몄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 패브릭 소파는 영락없는 유럽식 카페다.



치킨전문점, 새로운
외식공간으로 탈바꿈

치킨이라고 써놓은 간판과 고소한 닭 튀기는 냄새가 아니면 이곳이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메뉴도 치킨과 새우를 새콤달콤한 소스에 버무린 ‘새우치킨’, 부드러운 안심살에 웨지감자를 곁들인 ‘텐더치킨’, 신선한 ‘가슴살샐러드’ 등으로 기존 치킨집과 차별화했고, 여기에 해물과 바비큐치킨을 접목한 ‘해물바비큐치킨’,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250℃ 오븐에서 담백하게 구워내는 ‘오븐구이치킨’ 등을 갖췄다.

흔히 보던 치킨집이 아니라 커피향이 날 것 같은 세련된 인테리어 덕분에 치킨호프의 주 고객인 남성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의 발길까지 사로잡고 있다.

치킨&버거카페를 표방하는 ‘맘스터치’(
www.momstouch.co.kr)는 기존 패스트푸드형 치킨전문점 매장에 커피를 접목해 카페의 기능까지 겸비한 카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낮에는 햄버거, 오후에는 커피, 저녁에는 치킨과 맥주를 즐기려는 다양한 손님들이 유입되면서 하루 종일 고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각 제품의 경쟁력도 높였다. 햄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방식을 도입해 기존의 패스트푸드 매장과 차별화를 시도했고, 치킨은 케이준 스파이스 스타일로 차별화했다.

DIY 케이크전문점 ‘마들렌케이크’(
www.madeleinecake.co.kr)는 깔끔하고 편안한 카페 분위기의 매장에서 손님들이 직접 케이크를 만들어 포장해 가거나 그 자리에서 간단한 파티를 열 수 있도록 한 셀프메이킹 케이크 전문 숍이다. 점포가 커피숍의 기능을 겸하고 있어 커피가 점포 매출의 15~20%를 담당, 점포 수익에 큰 도움이 된다.

마들렌케이크의 메뉴는 데코레이션 케이크, 슬라이드 케이크, 커피, 쥬스와 파티상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 티타임도 갖으면서 연인 또는 가족, 친구에게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거나 같이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매장에 준비된 12가지 정도의 기본 베이스 빵 중 하나를 고른 후 그 위에 초콜릿이나 생크림을 발라 바탕을 만든다. 여기에 원하는 토핑을 골라 장식하거나 특별한 뜻을 담은 문구를 넣어 디자인하면 완성이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부터가 재미있어 그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다양한 기념일 등 이벤트를 직접 챙기는 데 관심이 많은 10~20대 젊은 층에게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1만4000원에서 2만원 정도로 시중의 기성 케이크에 비해 20~30% 가량 저렴하다.

아이스크림 카페의 대표적 브랜드는 ‘카페띠아모’(
www.ti-amo.co.kr). 젤라또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 커피, 와플, 샌드위치 등의 메뉴를 추가하고 테이크아웃 판매를 주로 하던 매장에 휴식 공간을 마련한 카페 개념을 도입, 계절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냈다.

메뉴 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기 위해 커피와 샌드위치도 최상급 품질을 갖췄다. 커피 원두는 고급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산 라바짜 원두만을 고집한다. 일반 커피와 비교해 원가는 높지만 맛과 향이 좋아, 20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카페형 인테리어 결합
고급스러운 이미지 연출

카페형 점포의 인기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분식집, 떡집 등 카페와 무관해 보이던 점포들도 카페 형태로 매장을 꾸미고 있다. ‘요런떡볶이’는 분위기에 민감한 젊은 층 고객을 겨냥해 뉴욕풍의 카페 콘셉트를 도입했다.

우동·돈가스전문점 ‘미소야’는 벽면에 목재를 이용한 이미지월을 도입하는 등 목가적 분위기를 살리고 바닥은 빈티지풍 시멘트에 유광 코팅을 해 고급 카페 같은 느낌을 냈다.

카페형 점포를 창업할 때는 초기 투자비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인테리어 투자 등으로 일반 점포에 비해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며, 투입 비용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 않다면 수익성이 낮아져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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