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매킬로이의 심란한 시즌

2017.11.13 10:14:35 호수 1140호

실속 없이 몸만 바빴다

우승 없이 마무리
거듭된 부진 속앓이



세계 랭킹 6위의 매킬로이가 2008년 이후 9년 만에 우승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킬로이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13개 대회, 유럽투어 5개 대회(PGA 투어와 중복 대회 제외)에 출전했으나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8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파72·7307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컷을 통과한 68명 가운데 공동 63위로 대회를 마쳤다. 아직 유럽프로골프투어가 더 남았지만 매킬로이는 이 대회를 2017시즌 최종전으로 삼았다.

올해 매킬로이의 최고 성적은 1월 BMW 남아프리카공화국 오픈과 10월 초 브리티시 마스터스 준우승이다. 둘 다 유럽투어 대회였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2승, 유럽투어 1승 등 총 3승을 수확했던 매킬로이가 올해 부진했던 것에는 올해 1월 시작된 갈비뼈 통증으로 1년 내내 고생했고 2월과 5월에는 늑골 부상으로 인해 잠시 투어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던 것들도 원인이다.

매킬로이는 “2017년은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은 한 해로 요약할 수 있다”며 “11월 말까지 공을 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마스터스에서만 우승이 없는 그는 “앞으로 10년간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석 달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2018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다음 주부터 재활 및 몸만들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4월 결혼한 매킬로이는 2017년 초 세계 랭킹 2위였으나 한때 8위까지 밀린 끝에 현재는 6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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