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챔피언십 우승한 장수연

2017.10.16 09:55:02 호수 1136호

1년4개월 만에 메이저 정상

대회 최저타 신기록으로 역전
우승 상금 1억6000만원 획득



장수연(23·롯데)이 지난달 10일 경기 가평군 가평베네스트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9회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는 대회 최저타 신기록이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공동 3위를 달리던 장수연은 이날 4번홀(파4)에서 티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뒤 이글퍼트를 성공시키며 샷이 불붙기 시작했다. 원 온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파를 기록한 장하나와 대조를 이뤘다.

이후 9,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는 등 차근히 타수를 줄이던 장수연은 17번홀에서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번 홀에서 이날 첫 보기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내준 장하나는 이후 앞선 조에 속한 장수연의 활약에 부담을 느낀 듯 16, 17번홀에서 연속보기를 기록하며 스스로 우승에서 멀어졌다.

장수연은 이날 특유의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으로 단 1개의 보기도 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장수연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평균(77.16%)보다 한참 높은 84.72%의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 퍼팅에서도 시즌 평균(30.70개)에 비해 훨씬 적은 29.50개를 기록했다.

장수연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여 만의 우승이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으로 장수연은 우승상금 1억6000만원을 챙겼다.


장수연은 이날 우승으로 통산 3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따내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수연은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3타차,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타차를 최종일에 뒤집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 결정적인 이글을 성공시켰다는 것 또한 3개 대회 우승의 공통점이다.

한편 올 시즌 LPGA에서 국내로 유턴한 이후 첫 우승을 노리던 장하나는 1~3라운드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장하나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3개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대회 마지막 날 손목 부상에 배탈까지 겹치면서 눈앞에 뒀던 우승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3위는 허윤경(27·SBI저축은행)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배선우(23·삼천리)는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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