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환전상 살해범 3명 검거

2011.07.08 11:47:38 호수 0호

그 놈의 ‘빚’ 때문에…이제 ‘빛’ 못 봐

마카오 고급 아파트 사는 여자 환전상
도박빚과 사채 때문에 3차례나 살해 계획



거액의 도박 빚과 사채 때문에 마카오에 건너가 한국인 여성 환전상을 목 졸라 살해하고 돈을 훔친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마카오 현지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는 여성 김모(45)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거액을 훔친 혐의로 안모(38·무직)씨와 허모(29·무직)씨, 김모(39·마카오 환치기상)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7월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와 허씨는 지난달 9일 오후 중국령 마카오 타이파섬에 있는 김씨 소유의 고급아파트 복도에서 김씨의 목을 조르며 아파트로 침입, 김씨를 살해한 뒤 집에 있던 현금(한화 7천만원 상당)과 여권, 휴대전화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김씨에게 “환전 거래하자”며 전화를 걸어 아파트 밖으로 유인한 뒤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전 신분 위장을 위해 아파트 인근 마트에서 모자와 장갑, 테이프 등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카오 환치기상인 김씨는 피해자 김씨와 잘 알고 지내던 사이로 거액의 도박빚 때문에 한국에 있는 안씨와 허씨에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 사람 모두 거액의 도박빚이 있던 터.

이들은 앞서 김씨를 살해하려 했으나 한번은 순찰 중이던 경비원 때문에, 또 한번은 김씨가 지인과 함께 있어 실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2일 오후 부산 영도구에 있는 모텔에 있던 안씨를 붙잡았으며 같은 날 밤 필리핀 세부로 출국하려던 허씨를 김해공항에서 검거했다.

범행 후 한국으로 귀국, 도피 생활을 해온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부산 연제구 거제동 법조타운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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