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리스 멤버 이은미 잔혹피살 ‘왜?’

2011.06.24 06:00:00 호수 0호

“결별 통보에 앙심”

술 마시고 말다툼 뒤 우발적으로 흉기 휘둘러

3인조 트로트 걸그룹 아이리스의 보컬로 활동했던 이은미가 남자친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지난 6월22일 “이은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6월19일 새벽 2시께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이은미의 집 인근에서 이은미를 만나 목, 복부, 옆구리 등 온몸을 수 차례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부터 사귀기 시작해 약 7개월 간 교제해 온 연인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범행 후 어머니와 지인의 휴대전화로 ‘사람을 죽였다. 힘들어서 못살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후 정왕동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나와 인근의 열쇠가 꽂혀 있는 차량을 훔쳐 타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 전방 3km 지점까지 도주했고, 이후 버스를 2차례 갈아타고 고향인 전북으로 가서 숨어 지냈다. 그러나 조씨가 도주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거는 바람에 통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은미의 이별 통보에 격분, 술을 마신 뒤 말다툼을 벌이다 우발적으로 흉기로 찔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조씨가 이은미를 만나기 전 미리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은미의 집 근처에서 약 2시간 가량 기다리고 있었던 점을 감안,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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