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권우주 우주경영연구원 대표

2011.06.08 11:57:16 호수 0호

추락하는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다

그 어느 때보다 중소기업이 어려운 요즘이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 주저앉는가 하면 을의 입장에서 착취당하기 일쑤다. 실적은 부진하고 좋은 인력은 구하기 어렵다. 당연히 기술개발에 투입할 자금과 인력이 없다. ‘발전세포’는 잃은 지 오래다. “될 대로 돼라”는 자조 섞인 체념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그 사이 우리 중소기업이 부실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가운데 추락하는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권우주 우주경영연구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 권 대표는 대체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 <일요시사>가 권 대표를 직접 만나 그의 비밀스런 계획을 들어봤다.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습니다.”

권우주 대표가 최근 우주경영연구원이라는 컨설팅 업체를 열면서 밝힌 포부다. 이를 위해 어떤 노력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췄다. 권 대표가 중소기업 살리기에 두 팔을 걷어붙인 까닭은 무엇일까.



중소기업 살리기에 ‘양팔’

권 대표는 지난해 한국산업기술청이 주관하는 중소기업지원제도 ‘테크노 닥터’에 참여해 중소기업에 파견된 적 있다. 당시 권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해당 기업에 ‘맞춤 재단’한 것이었다.

갖가지 지원제도가 있음에도 해당 중소기업이 이를 활용치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에 어둡거나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권 대표의 배려에 해당 중소기업 측은 크게 고마워했다. 배꼽인사(?)까지 할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지원제도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있던 게 비단 이 기업만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알토란같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었다.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권 대표가 연구원을 발족시킨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권 대표가 기술연구원단지에 재직하던 시절 수많은 기술들이 생산 됨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90%이상이 사장돼 버리는 현실이 바로 그것이다.

갖가지 정부 지원제도 중소기업에 ‘맞춤형 재단’
기술소개 이전에서 상용화 마케팅까지 ‘전사지원’

무엇보다 권 대표는 중소기업의 사업체수가 국내 전체 사업자수의 99.9%를, 고용비중은 88.1%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발전하지 못하면 국민의 보편적인 삶의 질은 나아질 수 없다고 확신했다. 향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라도 중소기업의 역량강화는 필수였다.

“현재 중소기업의 현실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와요. 경영자의 비전과 리더십의 부재, 우수인력 부족 등 중소기업 자체의 혁신역량이 절대적으로 빈곤한 것은 물론이고, 대학 및 국책 연구소와의 실질적인 협력이 부족해요. 정부의 지원정책 역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등 외부와의 협력체계에서도 문제가 많아요.”

권 대표는 중소기업과 정부, 기술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에 PWC, KPMG, 맥켄지, 아더앤더슨, 딜로이트 등 외국계 컨설팅 업체가 지배하다 시피 한 컨설팅 업계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승산은 충분했다. 우주경영연구원만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의 컨설팅 업체는 회계나 마케팅 등 분야가 한정돼 있다. 반면, 우주경영연구원의 경우 전사적 차원에서의 지원을 제공된다. 모두 권 대표의 기술사업화 경력과 대학, 연구소, 산업계 등 다방면에 걸친 인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출업체 선호

“우선 중소기업에 기술을 소개해요. 만일 중소기업이 기술을 원할 경우 기술이전부터 연구개발까지 도움을 줍니다. 이후 해당 기술을 상용화하고 마케팅까지 함께 합니다.”

이처럼 전폭적인 지원이 제공되지만 중소기업이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수수료는 정부 지원금 가운데서 떼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윈-윈인 셈이다.

국내 중소기업이라면 어디라도 우주경영연구원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권 대표는 해외 수출업체를 특히 선호한다.
“고용 창출은 물론 국부를 강화하고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잖아요. 이는 우리 경제력 강화로 이어지게 돼요. ‘일석삼조’지요.”

권 대표는 요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소문을 듣고 몰려든 기업들 때문이다. 미팅과 전략구축, 시장조사 등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끼니를 거르기 일쑤다. 그럼에도 권 대표의 얼굴에선 피곤한 기색을 찾아 볼 수 없다.

“중소기업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중소기업이 성장해 나라 전체가 행복해지는 것이야 말로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좋아하는 일 하는데 뭐가 힘들겠습니까. 뭐, 좀 힘들더라도 괜찮습니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의 감사의 말 한 마디면 금세 회복되니까요.”


<권우주는?>

학력


1984 고려대학교 학사
1987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1996 충남대학교 박사

경력

1987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1997 한전원자력연료 팀장
2006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2008 레이나 상무
2011 우주경영연구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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