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A매치 2경기 승부조작 파문

2011.06.08 11:26:47 호수 0호

7골 모두가 페널티킥

심판·에이전트 모두 정체 불분명
2006년 유벤투스도 휘말려



지난 2월 터키에서 펼쳐진 라트비아-볼리비아, 에스토니아-불가리아 A매치 경기가 승부 조작경기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당시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이 4개 국가는 같은 날 서로 다른 시간에 경기를 가져서 라트비아는 볼리비아를 2-1로 제압했고 에스토니아와 불가리아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문제는 이 2경기 모두 같은 심판이 배정되었고 2경기에서 나온 7골 모두가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었다는 것이 발단이 됐다. 특히 라트비아에서 나온 첫 골은 라트비아 선수가 페널티킥을 실축했으나 주심은 상대방 선수가 먼저 움직였다는 이유로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성공시킨 작품이기도 했다.

이에 의심을 품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사건은 심판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심판은 정체도 불분명했다. 라트비아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에이전트가 처음에는 체코 출신의 심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가 게임 전에는 헝가리 출신이라고 했고 심판 본인에게 물어보니 다시 크로아티아 출신이라고 했다”며 석연치 않아했다.

이 심판은 국제 심판 자격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4개국의 A매치 일정을 주관했던 에이전트조차도 FIFA로부터 공식 자격을 얻지 않은 곳이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태국에 본사를 둔 이 에이전트가 도박업체들과 함께 이 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외에도 2006년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등의 명문 클럽들이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려 2부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하는 등 해외에서도 축구승부조작 사건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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