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녀 경호원 변신 배우 박민영

2011.06.01 15:17:28 호수 0호

“(이)민호도 업어치기 한판으로…”

[일요시사=이성원 기자] KBS2 <성균관스캔들>의 남장여자 캐릭터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배우 박민영이 SBS 수목드라마 <시티헌터>로 돌아왔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당차고 생활력 강한 캐릭터를 맡아 자신만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2005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시티헌터>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지만 원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980년대 도쿄를 배경으로 했던 원작과는 달리 이 드라마는 2011년 서울을 배경으로 하며 인물들 역시 한국적 정서에 맞게 바꾸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더욱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민영은 이번 드라마에서 전직 유도선수인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 역을 맡았다.

“‘김나나’란 캐릭터는 많은 아픔을 갖고 있지만 겉으로는 내색 안 하는 긍정적이고 씩씩한 캔디 같은 캐릭터예요.”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시티헌터로 성장하며 완성되어 가는 모습과 함께 따뜻한 인간애, 그리고 많은 상처와 아픔에도 여전히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통쾌함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액션 장면이 많아 주변에서 반대도 많았지만 캐릭터가 너무 애착이 갔고 흥미도 생겼어요. 제가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성격이라 그런지 성격상 좀 쉬운 작품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번 드라마에 출연을 결심했을 때도 대본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했거든요. 물론 진혁 감독님과 황은경 작가님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요.”

<시티헌터>에서 박민영은 액션 장면이 많다. 극 중 ‘김나나’는 청와대 경호원이지만 경호원이 되기 전에는 유도선수였다.

“사실 드라마 시작하기 1달 전부터 낙법훈련과 함께 유도를 배웠어요. 그래서 지금은 유도의 ‘업어치기’ 같은 기본적 기술정도는 쉽게 할 수 있을 정도예요. 드라마 1, 2회 분에 나오는 유도 장면도 대역 없이 직접 했어요. 유도를 해보니 참 재미있는 운동 같아요. 조금 힘든 면도 없지는 않지만 뭔가 얻는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시티헌터>에는 젊은 연기자들이 많이 나온다. 박민영을 비롯한 이민호, 이준혁, 황선희, 구하라 등이 출연해 인기 몰이에 나선다. 특히 박민영은 극 중 ‘이윤성’ 역인 이민호와는 오랜 기간 알아온 친구이기도 하다. 2005년 박민영의 데뷔작인 휴대폰 CF에서 호흡을 처음 맞춘 두 사람은 2007년 KBS2 드라마 <아이엠 샘>에도 함께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아왔으며 <시티헌터>에서 애정라인을 형성하게 됐다.



<시티헌터>서 전직 유도선수 역…“새로운 것 좋아” 출연 결심
구하라와 연기 경쟁…항상 열심히 노력,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민호와는 예전부터 알고 지내서 그런지 서로 엄청 편해요. 그래서 이번에 민호랑 같이 드라마 한다고 했을 때 걱정도 많이 됐어요. 드라마에 멜로 장면도 소화해야 하는데 서로가 너무 편하니 감정이 잘 나올 수 있을까? 해서요.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해보니 민호가 새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주어서 긴장감도 생기고 촬영장에서 저를 많이 배려도 해줘서 호흡이 너무 좋아요. 특히 민호와 유도장면 찍을 때 호흡이 너무 잘 맞아요. 민호가 워낙 운동신경이 남다르기도 하구요. 만약 유도가 아니었으면 제가 언제 민호같이 그렇게 큰 사람을 넘겨 보겠어요.” (웃음)

박민영은 전작인 <성균관스캔들>에서는 박유천과 호흡을 맞췄었다. 박유천은 오는 5월 말 시작되는 MBC 월화드라마 <미스 리플리>에 캐스팅 돼 현재 드라마 촬영에 한창이다. 비록 드라마 방영 요일이 달라 서로 경쟁하는 부분은 없음에도 박민영은 박유천에 대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유천이와 연락은 못했지만 유천이가 드라마에 캐스팅 됐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내용도 굉장히 재밌을 거 같아요. 그래도 이전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친구인데 함께  윈윈해서 유천이나 저나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박민영은 <시티헌터>로 첫 연기자 신고식을 치르는 걸그룹 <카라>의 구하라에게도 연기자 선배로서 애정 어린 마음을 쏟아냈다.

“아이돌 출신 여자가수와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하라는 항상 열심히 노력하면서도 촬영장에서는 완전히 분위기 메이커예요. 연기에 대해서도 저에게 막 물어보고 선배들의 얘기도 잘 귀담아 들으면서 연기가 점점 발전하고 있어서 저도 뿌듯해요.”

박민영은 올 여름 개봉예정인 공포영화 <고양이>의 주연도 맡으며 영화배우로 첫 신고식도 치렀다. 그러나 영화 촬영이 끝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드라마 촬영에 임하는 강행군을 보이고 있었다.

“아직까지 힘든 건 없어요. 사실 이전 작품인 <성균관 스캔들>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집에 간다는 자체만으로도 마냥 행복함을 느끼거든요. 앞으로 회가 거듭될수록 액션장면이 많을 것을 데뷔해 체력을 다져 놓고 있는 중이에요.”

박민영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당찬 각오도 나타냈다.

“<시티헌터>는 참 재밌는 드라마예요. 시청률도 잘나왔으면 좋겠어요. 보통 시청률이 잘나오는 드라마가 재미있는 드라마로도 인정받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시티헌터>에서 극 중 초반의 ‘나나’랑은 달리 종반부에 나오는 색다른 모습의 ‘액션나나’의 모습도 여러분들 많이많이 기대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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