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대세코치’ 개리 길크리스트

2017.03.27 09:49:52 호수 0호

리디아 고의 새 파트너

세계 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21 ·태국)과 세계 4위 펑샨샨(27·중국)에 이어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마저 길크리스트 코치를 선택했다. 지난달 8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개리 길크리스트를 새 코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리디아 고는 “길크리스트 코치가 매우 심플하고 기계적이지 않다고 들었다”고 길크리스트 코치를 선임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길크리스트 코치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리디아 고가 나의 팀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리디아 고의 스윙 자세를 교정해주는 사진을 게재했다.

길크리스트 코치는 리디아 고의 전 코치였던 데이비드 레드베터 코치의 아카데미에서 일한 바 있고 미셸 위(27·미국), 전 세계랭킹 1위 청야니(28·대만)를 지도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캐디 제이슨 해밀턴을 해고했고, 시즌이 끝날 무렵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 코치와도 결별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1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 ‘CME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길크리스트 코치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길크리스트 코치의 코칭 능력은 최근 아리야 주타누간을 통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2015년 LPGA 루키인 주타누간은 드라이버 샷 정확도의 문제로 인해 2015년 10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세계 최강자 연이은 영입러시
멘탈을 중시하는 맞춤형 지도

그러나 2016년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과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5승을 거뒀고, 올해의 선수, 상금왕을 차지하는 등 파란을 일으킨 것. 길크리스트 코치는 주타누간이 실력은 충분하지만 자신감을 잃었고 경쟁하는 것을 즐기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길크리스트 코치는 멘탈이 모든 선수의 성공을 위한 기초라고 믿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주타누간에게 멘탈을 강조했다. 주타누간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리듬이 빨라졌고 이를 고치기 위해 프리샷 루틴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것이 멘탈 수정의 한 부분이었다.

또 정확도가 떨어지는 드라이버 대신 2번 아이언을 주로 사용하는 주타누간에게 언론이 언제 드라이버를 꺼낼 것이냐는 질문을 자주 하는데, 이에 대해길크리스트코치는 “언론이 원하는 대로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맞춤형으로 선수를 지도하는 것이다.

2016시즌부터 주타누간은 길크리스트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2016년 LPGA 최고의 선수가 됐을 뿐 아니라, 2016년 1월 세계 45위에서 랭킹을 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의 지도를 받는 또 다른 선수는 펑샨샨으로 17세부터 길크리스트의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에 다니며 약 10년 동안 길크리스트 코치와 돈독함을 유지하고 있다. 펑샨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 LPGA투어 2승 등 LPGA 통산 6승을 기록 중이다. 2012년 메이저 대회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도 차지했다. 길크리스트 코치는 펑샨샨을 향해 “분명 중국의 박세리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길크리스트 코치는 리디아 고의 러브콜에 응하며 “세계 1위 선수가 도움을 달라고 해 영광이다”며 “선수들이 발전하기 위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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