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부부의 ‘통 큰’ 도박장

2011.05.06 09:31:58 호수 0호

빌라 매입해 판돈 71억원 도박장 열어

울산 남구에 위치한 4층짜리 빌라건물을 통째로 개조해 도박장을 열고 부당이득을 취한 부부와 71억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걸고 도박을 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일 4층짜리 빌라를 도박장으로 개조해 상습적으로 도박한 한 혐의로 정모(46.여)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도박을 한 가정주부 등 5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정씨의 남편 정모(45)씨를 같은 혐의로 구속해 공범자들을 수사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남구 달동의 4층짜리 빌라를 도박장으로 개조한 뒤 2008년 7월부터 최근까지 57명에게 총 71억원의 판돈을 걸고 고스톱을 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빌라 입구에 CCTV를 설치한 뒤 아는 사람만 선별해 출입시켰으며 도박장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꽁지 돈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부의 수법은 부인이 도박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오늘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놓았는데 식사하러 오세요’라고 보내고 도박자들이 회신하면, 남편은 이들을 미리 정해진 장소에서 차량에 태워 빌라 주변에 내려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도박자금을 전부 잃은 사람들에게 고이율의 도박자금을 빌려주고 빚을 갚지 못하면 협박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