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모나한의 원대한 포부

2017.03.06 10:34:11 호수 0호

“세상이 바뀌니 골프도 변해야”

제이 모나한 신임 PGA투어 커미셔너가 시즌 일정 조정 등에 관한 투어 운영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모나한은 하와이에서 열린 올해 첫 대회 SBS토너먼트오프챔피언스부터 첫 번째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22년간 투어를 이끌면서 압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던 팀 핀쳄의 뒤를 이어 PGA 4번째 커미셔너가 된 모나한은 2014년 4월에 투어에 합류한 46세의 젊은 리더다. 1993년 트리니티대학을 졸업하고 2년 후 앰허스트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석사를 마친 뒤 10년간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의 모기업인 펜웨이스포츠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젊은 지도자

스포츠매니지먼트 회사인 IMG월드와이드에서 경력을 쌓은 후 PGA투어에 2008년 입사해 더플레이어챔피언십 상임 이사를 맡았다. 2014년 부커미셔너로 임명됐으며 지난해 PGA투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기자회견장에서 모나한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놀드 파머부터 화제로 꺼냈다. 모나한은 “PGA투어가 이룬 것을 보면 파머도 하늘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PGA투어가 점점 발전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타이거 우즈의 복귀에 대해 “우즈가 75세라고 해도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즈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모나한은 “대통령과 골프는 밀접한 관련이 있고 특히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면서 미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큰 역할을 하고 골프에 대한 이해도 높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PGA투어 커미셔너 공식 업무 시작
올해 46세…주목받는 젊은 리더십

최근 다시 화두로 떠오른 슬로 플레이에 대해서는 “투어에서 골프 한 라운드에 걸리는 시간을 수천 번 살펴봤다. 평일 스 때 4시간45분 걸리는 게 주말에는 3시간49분으로 단축된다”며 “한 샷을 하는 데 38초가 걸렸다. 이건 2000년부터 변하지 않았다. 향후 더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PGA투어 일정 조정에 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모나한은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의 일정을 기존 8월에서 5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5월에 열리면 제5의 메이저인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3월로 앞당겨진다. CBS, NBC와의 골프 중계권 계약이 완료되는 2019년부터 진행될 수 있다. 전체 대회 수를 유지하는 한도에서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일정까지 미식축구(NFL)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끝내는 게 좋다”고 밝혔다.

시간단축·일정조정 등 대변혁 예고
“세계화 지향하는 PGA 만들겠다”포부

흥행 카드로 회자되고 있는 남녀 혼성 조인트 대회에 대해서는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와 함께 조인트 이벤트 성사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시즌 첫 대회를 남녀가 함께 열어 우승자들끼리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식으로 고려중”이라며 “1월 9일 막을 내린 SBS챔피언스오브토너먼트와 같은 대회가 남녀 챔피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좋은 기회고 스폰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투어의 당면 과제에 대해서는 “세상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팬들과 함께 빨라진 속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점차 국제적인 스타가 등장하고 있으니 우리는 국제적인 시장을 지향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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