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변신의 귀재들

2011.04.27 11:15:38 호수 0호

“○○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정치인들은 유권자에게 어떤 인상을 주는지 중요하게 생각한다. 젊거나 패기 넘치는, 혹은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가 주는 효과를 알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정치인들이 변신을 시도했다. 대선을 1년 앞뒀던 지난 2001년엔 유난히 많은 정치인들이 외모를 가꾸는데 공을 들였다.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는 연한 갈색으로 염색을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1997년 대선에서 주변의 권유로 검은색으로 염색한 이유 흰 머리를 고집해 ‘은발’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총재의 측근은 “하얀 머리보다는 옅은 갈색 머리가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주지 않느냐”며 “국민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후 염색을 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검은색을 가미, 자연스러운 변화를 꾀했다.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은 눈 밑 지방제거 수술을 했고 박상천 최고위원은 얼굴에 난 검버섯 제거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07년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헤어스타일 변화가 시선을 모았다. 박 전 대표는 올림머리를 풀어 단발머리형으로 바꾼 후 “이제 준비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대선에 대한 ‘전투모드’로 돌입했음을 알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안경으로 인상을 바꿨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오른쪽 눈에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이후 눈 보호 차원에서 안경을 착용했다. 그러나 안경 착용 후 주변에서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자 최근에도 종종 안경을 쓰고 공식석상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인상학자는 “예전에는 이 대통령의 인상이 강했다면 지금은 안경을 코디해 부드럽고 인자한 느낌을 준다. 강한 눈빛을 안경으로 커버해 강한 추진력과 집요함은 오히려 둔한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며 “이런 이유로 주변에서 계속 안경을 착용하라고 권유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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