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통계]당신이 꿈꾸는 ‘섹시 판타지’는?

2011.04.27 10:29:40 호수 0호

남녀·지역·연령 따라 ‘섹시 판타지’ 달라 눈길

서울 시민들을 상대로 섹시 판타지에 대한 이색 설문조사가 실시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10월 명동, 인사동, 홍대, 강남에서 서울시민 1500여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꿈꾸는 섹시 판타지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의 이색 거리 투표가 실시됐다. 이날 거리투표는 당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페스티발>이 주최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날 투표는 남성과 여성 편으로 나누어 진행됐고, 투표 결과 젊은 층과 장년층 강남과 강북 지역의 서로 다른 섹시 판타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젊은 남성, "가끔 애인의 아바타가 되고 싶다" 1위
중장년층 1위는 "변강쇠도 울고 갈 크기와 지구력"

서울 시민 1500여명을 대상으로 당신이 꿈꾸는 섹시 판타지는 무엇입니까?라는 이색 질문에 대한 거리 투표를 실시한 결과가 화제다.

이색 설문 투표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남성편에는 변강쇠도 울고 갈 크기! 밤새도록 멈추지 않는 지구력 늘 내 침대에 누워있는 8등신 애인, 인형이라도 좋다! 가끔은 애인의 아바타가 되어 조종당하고 싶다 뻣뻣한 면 속옷 말고, 촉감이 부드러운 실크 레이스 속옷을 입어보고 싶다!라는 4가지의 섹시 판타지를 제시했다.

이어 여성편에는 부실한 애인보다, 성능 좋은 바이브레이터가 낫다! 뜨거운 밤을 위해서는 어떤 코스튬이라도 할 수 있다! 밤이면 침대를 정복하는 여전사가 되고 싶다! 남자를 유혹하는 기술, 어린 나이 하나면 충분하다!라는 섹시 판타지를 제시, 투표를 실시했다.

색다르고 재미있는 질문과 보기사항에 시민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유쾌하게 설문에 응했다. 특히, 커플들은 보기사항을 보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짓궂은 질문에 재미있어 했다.

흐뭇한 나만의 판타지

설문결과 젊은 층과 장년층, 그리고 강남과 강북 지역의 섹시 판타지가 서로 차이를 보이는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졌다.

먼저 연령별로 나누어 봤을 때 젊음을 상징하는 홍대와 장년층을 대표하는 탑골공원을 중심으로 한 종로 두 곳에서 여성들은 모두 ‘남자를 유혹하는 기술, 어린 나이 하나면 충분하다’를 1위로 꼽았다. 여성들 대부분은 어린나이와 동안 외모만 있다면 남성들을 쉽게 유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이어 남자들의 경우, 젊은 층이 많은 홍대에서는 ‘가끔은 애인의 아바타가 되어 조종당하고 싶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고, 장년층이 많은 종로에서는 ‘변강쇠도 울고 갈 크기! 밤새도록 멈추지 않는 지구력’이 가장 많은 표를 차지했다. 나이대별로 각기 다른 섹시 판타지를 선보인 것.

특히 남성들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남성성을 중요시 하면서도 자신감 상실로 인해 크기와 지구력에 비중을 두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변강쇠도 울고 갈 크기! 밤새도록 멈추지 않은 지구력’을 선택한 직장인 조모(43)씨는 “한 살 한 살 나이를 더 먹을수록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그렇다 보니 크기에 대한 강박관념과 집착, 혹은 섹스 지속시간에 대한 부담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아내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에 정작 나는 열심히 낑낑대기만 하고 육체적?정신적 만족감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북·강남도 판타지 달라

그런가 하면 강남과 강북지역의 주민들이 선호하는 섹시 판타지 역시 다른 결과를 보였다. 강남의 대표 지역인 강남역을 중심으로 진행된 거리투표에서 남녀 각각의 섹시 판타지는 ‘늘 내 침대에 누워있는 8등신 애인, 인형이라도 좋다’와 ‘밤이면 침대를 정복하는 여전사가 되고 싶다’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고시생 윤모(28·여)씨는 “‘밤이면 침대를 정복하는 여전사가 되고 싶다’를 선택했다”면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잠자리에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매번 수동적이었는데 한 번 쯤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남자친구를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강북을 대표하는 명동역 주변에서 진행된 설문에서 남성은 ‘가끔은 애인의 아바타가 되어 조종당하고 싶다’를 1위로 꼽았고, 여성은 ‘남자를 유혹하는 기술, 어린 나이 하나면 충분하다’가 많은 표를 받았다.

강남지역 젊은이들은 화끈하고 숨김없는 침대매너를 원하는 반면, 강북 지역 젊은이들은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듯한 소극적인 잠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혼을 앞둔 김모(33)씨는 “야동에서 본 것처럼 남성이지만 여성이 리드하는 잠자리를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 애인이 시키는 대로 하고, 애인을 만족시키는 것에 올인하는 그런 섹스를 꿈꾼다”고 말했다.

한편, 상큼한 사회초년생 이모(23·여)씨는 다소 파격적인 부실한 애인보다, 성능 좋은 바이브레이터가 낫다!는 문항을 선택했다.
이와 관련 이씨는 “솔직히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최근 헤어진 남자친구와 속궁합이 너무 맞지 않아 헤어지고 말았다”면서 “사랑한다면 잠자리쯤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맞지 않는 잠자리는 사랑을 감소시킨다”고 솔직히 말했다.

남성과 여성,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솔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자신만의 섹시 판타지가 실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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