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날튀 2억원의 정체는?

2011.04.20 10:09:39 호수 0호

천장뚫고 2억원, 견물생심 고물업자

횟집 철거 현장에서 고물을 수집하던 중 거액의 돈뭉치가 들어 있는 돈가방을 발견하고 이를 몰라 가져간 고물업자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1일 음식점 철거 현장에서 2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있는 돈가방을 훔친 이모(47)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그의 아내 나모(4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사실혼관계인 이들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1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임모(40)씨의 횟집에서 철거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고물을 수집하고 보일러실 천장을 뜯어낸 순간, 이씨 눈에 가방 2개가 들어왔다. 묵직한 가방속에는 1만원권을 150장씩 묶은 돈 뭉치 137개, 2억400만원이 들어있었다.

식당일이 바빠 은행에 갈 시간이 없었던 임씨가 횟집 영업을 하던 지난 4년간 남몰래 숨겨놓은 현금다발이었다. 눈앞에 억대 돈 뭉치를 보고 견물생심이 생긴 이씨부부는 가방을 발견하자마자 자신의 1톤짜리 화물차에 싣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돈 가방을 천장에 뒀다는 사실을 뒤늦게 기억해 낸 임씨는 철거작업이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임씨의 신고를 받고도 초기 피해금액이 큰데도 신고가 늦어 허위신고일 가능성에 대해 의심했다. 하지만 천장에서 이씨의 작업화 발자국이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경찰에 붙잡힌 이씨는 "고물을 찾던 중 천장에 돈다발이 있어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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