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PGA 가장 황당했던 순간

2017.01.23 09:37:31 호수 0호

맞대결 선수 가방에 티샷이 ‘쏙∼’

 

항아리 벙커에 빠져버린 로리 매킬로이



골프는 정형화된 코스도 없이 자연 속에서 치러지는 스포츠다. 그로인해 최고의 샷, 최악의 샷이 나오기도 하지만 종종 ‘기이하고 황당한 샷’을 경험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홈페이지에 ‘2016년 가장 기이하고 황당한 순간 톱7’을 꼽아 명시했다.

1위로 꼽힌 황당한 순간은 지난해 10월 열린 미국·유럽 골프대항전 라이더 컵에서 나왔다. 당시 미국 팀의 브룩스 켑카는 포볼 경기를 진행하던 도중 5번 홀에서 티샷을 날렸다. 그런데 이 볼이 페어웨이 안쪽에 서 있던 한 갤러리의 가방과 목덜미 사이에 끼었다. 사실 이런 일은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 가방에 유럽팀 깃발을 꽂고 있던 이 갤러리는 켑카의 상대 선수였던 유럽팀 토마스 피터스의 아버지였다. 묘한 운명의 장난일까. ‘볼을 몸으로 잡은’ 아버지 덕분인지 피터스는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켑카에게 승리를 따냈다.

두 번째 황당한 일은 유럽 대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라이더컵 연습 라운드 도중 팬들에게 깜짝 퍼팅 내기를 제안한 것. 도전자는 ‘라이벌’ 미국팀의 팬 데이브 존슨. 존슨은 깨끗하게 퍼팅을 성공시키며 유럽팀의 도발에 완벽하게 응수했다. 사인이 담긴 100달러 지폐와 기념 사인 골프볼은 보너스였다.

3위는 황당한 순간이라기보다는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 디오픈 1라운드 18번홀. 앞서 8타를 줄이며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운 필 미컬슨이 5m 버디 기회를 잡았다. 성공하면 ‘신기록’. 하지만 볼은 홀에 들어갈 듯하다 반원을 그리며 밖으로 나왔다. 미컬슨은 이를 두고 “저주”라며 아쉬워했다.

5위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코스에서 경기 내내 명물이 된 ‘대형 쥐’ 카피바라와 로리 매킬로이가 연습라운드 도중 항아리 벙커에 빠져 무려 여섯 차례 시도 만에 탈출에 성공한 장면이다. 7위는 스펜서 레빈이 경기 도중 아이언샷 피니시를 하는 동작에서 클럽을 놓쳤고 뒤쪽으로 힘차게 날아간 사건이었다. 다행히 카메라맨은 잘 피했고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한 마디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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