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와중에도 문재인 의식하는 이정현

2016.12.08 17:41:27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가장 덕을 보는 사람은 바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7일,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 찬성 의원들은 자신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불을 밝혀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탄핵이 부결된다면 가장 곤경에 처할 사람도 문 전 대표”라고도 했다.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문 전 대표를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야권에선 문 전 대표 이외에도 이재명,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등 대권잠룡들이 포진해 있는 반면, 여권 내에서는 이렇다할 후보들이 없는 상황에서 다급한 건 사실이다.

그의 이번 발언은 비박(비 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탄핵 찬성 기류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야권에선 표결에 부쳐지면 무소속인 정세균 국회의장 등을 포함해 171명이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내 비박계에서 최소 30석만 찬성표를 던질 경우 탄핵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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