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경, 최시중 분당 땅 의혹 제기

2011.03.15 09:53:24 호수 0호

최시중이 땅 때문에 땅을 치고 있다고?

최근 연임이 결정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토지를 매입하기 전 미리 개발 정보를 입수했다는 의혹이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을 통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최 후보자가 유력 언론사 논설위원이던 시절 분당 신도시 개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분당 이매동 토지를 매입하고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부동산 매입자 세탁’을 했다는 의혹이 짙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분당 이매동 농지(524㎡)는 원래 지난 1988년 11월 최 후보자의 친구인 박모씨와 박모씨의 배우자 홍모씨, 후보자의 장인이 각각 공동소유로 매입했다. 그러나 부동산 실명제에 따라 박씨 부부의 지분은 1996년 명의신탁이 해지되고, 최 후보자의 또 다른 친구인 김씨의 배우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됐다. 또 장인 명의의 나머지 지분 1/3은 1994년 후보자의 부인에게 상속됐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후보자 장인은 당시 78세로 전혀 개발되지 않은 땅에 투자할 필요성은 적었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세탁을 통해 실제 주인인 최 후보자에게 이 땅이 돌아오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처럼 타인의 명의가 얽히고설키며 복잡하게 최 후보자가 땅을 매입한 이유에 대해 “당시 고위직 언론인으로서 분당 개발 정보를 사전 입수했다면 후보자 본인 이름으로 토지를 매입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면서 “후보자 친구와 장인이 공동으로 매입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의 분당 땅은 최초 구입 시점에서 5개월이 지나 분당 신도시 건설이 공식 발표되면서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 후보자의 배우자와 이매동 땅을 공동소유한 친구인 김 씨는 앞서 1985년 7월 서현동 농지(677㎡)를 최 후보자와 함께 공동 매입하기도 했다. 최 후보자와 배우자가 소유한 두 건의 토지 가격은 5억원 정도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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