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2011.03.08 10:50:03 호수 0호

거액의 스톡옵션 논란 “이래도 되는겨?”

신한금융지주가 금융실명제법 위반으로 중징계를 받고 퇴진한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20억원대 스톡옵션(주식 매수 선택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1일 이사회에서 라 전 회장에게 부여된 총 30만7354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 라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스톡옵션 일부 행사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전 회장이 2005~2006년 스톡옵션 부여분을 행사하면 약 28억원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로써 ‘신한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라 전 회장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거액의 스톡옵션까지 챙기게 됐다.

신한지주 측 관계자는 “법무법인 세 곳의 자문 결과를 토대로 이사들이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검찰에 기소되지 않은 라 전 회장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것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신한 사태의 장본인이자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인사인 만큼 도덕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사회는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전 행장에 대해서는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스톡옵션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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