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재 전 차관

2011.03.08 10:48:34 호수 0호

남의 길 터주면 내 길도 열리리니…

민주당 비례대표인 최문순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2008년 총선 당시 비례대표 순번 18번이었던 김학재 전 법무부 차관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당초 최 의원은 이달 12일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28일 사퇴서를 제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회법상 임시국회 회기 중 의원직 사퇴는 본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다.

전남 해남 출신인 김 전 차관은 지난 김대중(DJ) 정부 때 대검 차장에 이어 법무부 차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 전 차관과 관련, “DJ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목포 출신 인사들로부터 ‘김학재 차장을 시켜라’라는 청탁과 압력이 강하게 들어왔다.

그러나 마지막 총장인데 국민들이 어찌 반응할지 고민했다”면서 “이런 얘기를 전해들은 김 차장으로부터 연락이 오길 ‘실장님 전 대검차장에 있을 테니 다른 분을 총장으로 임명해 달라. (제가 검찰총장에 임명되는 것은) 저나 DJ에게 모두 안 좋다’고 했다. 결국 다른 분이 검찰총장에 임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은 총장을 하는 것이 꿈이다. 법무부 장관은 총장 다음에 하길 원한다. 총장이 되고자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겠나. 그런데 (정부를 위해) 스스로 길을 터줬다”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해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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