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 vs 소속사 ‘진실공방전’ 전모

2011.03.01 09:30:00 호수 0호

“심한 모욕감 줬다” vs “돈 먹고 튀었다”


전속 분쟁에 휘말린 가수 조성모와 소속사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간의 공방이 뜨겁다. 30억원의 위약금을 청구한 소속사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와 폭행·협박을 받았다는 조성모의 주장이 배치되며 대립이 격해지고 있다.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회사와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는 가수가 설전을 벌이며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조성모 이미지 추락과 한류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소속사 “연락 끊고 잠적” 30억 위약금 청구
조성모 측 “욕하고 폭행” 법적 맞대응 시사
이미지 추락·드라마 OST 참여 강요 등이 갈등 원인
불붙은 폭로전 점입가경…일본 이벤트 등이 핵심 쟁점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18일 “전속 계약 의무를 저버리고 개인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조성모에게 30억원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2009년 10월 조성모와 계약금 10억원에 한국에서 3장, 일본에서 6장의 음반을 발매하기로 하고, 3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면서 “하지만 조성모는 회사의 동의나 양해 없이 지난해 10~11월 4차례의 행사에 참여하고 앨범 2장을 발매하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어 “지난해 5월 KBS2 <출발드림팀> 시즌2에서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뒤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30억원에 이어 조성모의 활동에 지원한 15억원도 추후 청구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조성모도 법적 맞대응에 나섰다. 조성모 측은 지난 2월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사가 앨범 활동을 위한 충분한 지원과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인격적으로 심한 모욕을 주고 활동 지원을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주장하며 “조만간 소속사 대표를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활동 지원비 15억원도
청구할 예정

조성모 측은 소속사의 갈등 원인에 대해 일본 매니지먼트에 있어 많은 경험과 충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했으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류 이벤트 수준에 그쳤고, 일본 팬클럽 운영에 있어 연회비를 받고 일본 홈페이지 유료회원을 모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홈페이지 구성과 관리 소홀로 팬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으며, 사전 협의되지 않은 팬미팅과 일본 공연 등의 특전을 기재하여 신뢰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고, 소속사 대표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 OST에 참여할 것을 강요받았음에도 가창료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성모 측은 “소속사 대표가 매니저는 물론 조성모에게도 심한 모욕감을 주는 욕설과 폭언 폭행 등을 일삼았고, 살인 교사를 방불케 하는 신변의 위협을 한 증거가 있다”며 “계약 불이행과 잠적이라는 말로 다시금 조성모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사건의 진실을 감추려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한 달 전까지
양측이 조정

조성모 측은 이어 “지난해 9월 초 일방적으로 활동 중지 및 활동비 지원 정지 통보를 받았지만 여전히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달력 판매 및 유료회원을 마음대로 모집하여 연회비를 받는 등 계속해서 팬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근본적인 갈등의 원인은 소속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월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한 조성모는 당시 배우 강지환과의 이중 계약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한국연예인매니지먼트협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소속사로 인해 큰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2009년 10월 다리 부상 이후 재활에 힘쓰며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의 활동을 소속사 때문에 발매 한 달 만에 모두 중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팬 실망감에
한류 영향 우려

조성모 측은 “조성모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소속사의 주장도 반박했다. 조성모 측은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는 합의 과정 중 사전 통보 없이 소송을 하고, 한 달 전까지 양측이 조정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 되는 기사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성모 측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면서 “오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공식적인 내용은 변호사를 통해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998년 ‘투 헤븐’으로 데뷔한 조성모는 ‘발라드의 황태자’로 불리며 사랑받았다. 조성모는 2008년 군 제대 후 드라마 <바람의 화원> OST로 활동을 재개했고, 지난해 8월 댄스곡인 ‘바람필래’를 발표하며 변신을 꾀했다. 또 지난해 11월 탤런트 출신 디자이너 구민지와 3년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과 함께 성숙한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조성모가 이번 사태로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일본 이벤트 등이 이번 사태에 핵심 쟁점으로 끼어있는 만큼 한류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업계의 우려도 깊다. 벼랑 끝에서 맞선 양측의 폭로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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