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달인’ 경찰에 덜미

2011.03.01 09:35:00 호수 0호

영국 왕실 경호실장+국정원 직원(?) 억대 사기

남편은 영국 왕실 경호실장, 아내는 국정원 직원이라고 속여 부부 행세를 하면서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영국 왕실 경호실장을 사칭한 류모(7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국정원 직원을 사칭한 이모(56·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류씨 등은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방한 당시 밀반입한 5조원 상당의 금괴와 외화를 발굴해 청와대 허가로 광양제철소를 인수할 계획”이라면서 “관계기관 로비 자금 및 발굴 비용을 투자하면 이익금을 분배해 주겠다”고 속여 김모(59)씨 등 3명에게 1억50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와 이씨는 부부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지만 실제는 사실과 달랐다. 이미 7년 전 류씨에게 동일 수법으로 15억원을 사기당한 이씨가 피해금을 회수하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류씨 등의 은행 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10억원의 돈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 추가 피해자를 파악하고 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