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2011.02.22 10:48:35 호수 0호

은둔 접고 ‘재계 대통령’됐다

제33대 전경련 회장직 추대 “수락”
고사하다 원로들 권고로 마음 돌려

‘은둔의 오너’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추대됐다. 허 회장은 회장직을 수락했다.

전경련은 지난 1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고문단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으로 허 회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전경련은 이달 24일 전체 회원이 참석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해 허 회장을 제33대 회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GS그룹은 이날 회의 직전까지 허 회장의 전경련 회장직 추대에 대해 “허 회장이 회장단에 합류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아 회장직을 맡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여 왔다. 허 회장도 당초 고사 입장을 보이다 재계 원로들의 강력한 권고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에 참여한 기간이 일천해 적임이 아니라고 생각해 회장직을 고사해 왔고, 전경련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 오신 다른 훌륭한 분이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며 “전경련 회장단과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 의지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데 미력이나마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1948년생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남 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MBA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을 맡았으며, 1977년부터 1988년까지 LG상사의 다양한 해외지사를 거쳤다. 이후 LG화학 부사장, LG산전 부사장, LG전선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1988년엔 안양LG축구단(현 FC서울) 구단주를 맡았고, 2002년 GS그룹 회장에 올랐다.

2009년 2월 전경련 회장단에 합류한 허 회장은 회장단회의를 비롯한 전경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재계 서열 7위인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한 후 에너지, 석유화학, 건설, 유통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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