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대낮 ‘묻지마 테러’ 10대, 3일만에 검거

2011.02.22 09:59:41 호수 0호

우울증 앓던 소년 "다리가 예뻐 보여서 찔렀다"

백주대낮에 지나가던 40대 여성의 다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던 10대 청소년이 사건 발생 3일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 서부경찰서는 지난 17일 길을 지나가던 정모(44·여)씨의 오른쪽 허벅지를 칼로 베고 달아난 혐의로 박모(16)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군은 3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사건 발생 5일 전 고양이를 죽일 목적으로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했다.

하지만 박군은 고양이를 죽이는 데 실패했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정씨와 마주쳐 순간적으로 정씨의 허벅지를 찌르고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박군은 “다리가 예뻐 보여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군의 부모는 “우울증 치료를 꾸준히 받아와서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들이 이런 사건을 벌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박군의 범행 동기는 장기간 앓아온 우울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음의 병 때문인지 혐의에 대해 인정을 하면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 정씨는 박군이 휘두른 흉기에 허벅지 부위에 15cm 가량의 상처가 났으며, 피해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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