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박정희 활용법’

2011.02.22 09:24:02 호수 0호

정치권 인사들 중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악연을 가지고 있는 이에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손꼽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관련, 한껏 날을 세우는 다른 인사들과 달리 이 장관은 ‘실익’을 택했다.



이 장관은 여의도 복귀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 박근혜 전 대표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는 “역사를 산 사람들이 찾아보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나 같은 경우는 여기까지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많은 세월이 흘렀고 세월이 흐른 만큼 역사를 보는 마음과 눈도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근 개헌 논의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열린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2011년 국가안보를 위한 신년교례회’에서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는 권력과 부패가 집중된다”며 개헌론을 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은 26번 개헌을 했고 우리나라도 9번이나 했는데 박정희 대통령 때도 3번 했다”는 말로 은근슬쩍 박 전 대표의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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