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개나 소나 다 나간다"

2016.07.21 13:34:14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새누리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두고 “개나 소나 다 나간다”고 비꼬았다. 서청원·최경환 등 유력주자들이 빠지고 군소후보들만 출마하는 상황을 ‘개나 소’에 비유한 것이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이번에 당대표 안 나가시나”라며 “개나 소나 다 나가던데…”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김 의원은 “나는 개나 소가 안 되려고 안 나간다”며 농으로 받아쳤다.

잠깐의 해프닝이지만 여당 출마자들을 개나 소에 비유한 점은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다.

더구나 최근 파면이 결정된 나향욱 전 교육부 국장의 ‘민중은 개 돼지’ 발언 파문이 있은 직후여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다 나간다” 유력주자 빠진
새누리 당대표 선출 비꼬아

또한 더민주 역시 추미애·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외에 마땅한 주자들이 없어 흥행 실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등 새누리당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에서 뜬금없다는 지적도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즉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지상욱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본인도 출마를 하셔서 원내대표가 되시지 않았냐”며 “깨끗하게 사과하고 끝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대표로 출마 선언을 한 김용태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우 원내대표가 6선이나 5선은 되는 줄 알았다”며 “그런 게 아니면 서울시장 정도 한 줄 알았는데”라고 꼬집었다.

한편 새누리당은 친박계 최경환 의원에 이어 맏형 서청원 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에 비박계 나경원 의원도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유력주자들이 모두 빠져 마이너리그 전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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