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

2010.12.28 10:36:19 호수 0호

데뷔는 했지만 첩첩산중

호남 민심 반영? 청와대 이심(李心) 반영?
호남 달래기 친박 달래기, 바쁘다 바빠!

이명박 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돼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낙마한 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전북 고창 출신 정운천 신임 한나라당 최고위원. 그는 지난 22일, 최고위원 수락 직후 전북을 방문해 ‘석패율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낙선될 줄 뻔히 알면서, 지역장벽타파를 위해 부인까지 교직 사표를 내고 출마했다”면서, “호남 최초로 두 자리의 벽을 넘는 18.2%를 득표했다. 전북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극의 정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지역주의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석패율 제도’를 최우선으로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정 최고위원. 하지만 그의 속은 불편할지도 모른다. 이명박 정권 이후 흉흉해진 호남 민심은 물론이고, 그의 임명을 둘러싼 ‘이심(李心) 논쟁’으로 인해 한나라당 내부 친박 진영에서도 그를 마냥 감싸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정 신임 최고위원은 당의 안팎을 전방위로 뛰어다니며 주변인들을 계속 설득해야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의 에너지는 넘쳐 보인다. 2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남에서 진행되는 국책사업이 적지 않은데 원활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든든한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특히 이정현 의원께서 열심히 노력해주시고 계시는 것으로 아는데,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출신 이정현 의원과 합심해, 호남 민심과 박심을 함께 잡아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그는 “처칠 수상이 말한 ‘Don’t give up’, 결코 포기하지 않은 마음으로 정치를 해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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