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이 특별한 골퍼들

2016.06.27 09:45:05 호수 0호

“기필코 메달 딴다”

매킬로이·파울러 정조준
조국애·도전정신 앞세워



112년 만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부활한 올림픽 골프 참가를 놓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의지가 각양각색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골프선수 애덤 스콧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스콧은“이번 올림픽에서는 호주를 대표해 나서지 않지만 나는 매주 호주를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은 올림픽 골프의 무게를 메이저 대회보다는 아래에 놓고 있다. 지난 4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소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투어 선수들이 올림픽을 바라보는 중요도는 일반 대회보다는 높지만, 메이저 대회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와 리키 파울러(28·미국)은 올림픽을 향한 목표 의식이 또렷한 편이다. 미국의 <골프위크>는 최근 ‘매킬로이와 파울러에게는 올림픽이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로 두 선수를 조명했다.

우선 매킬로이는 우정과 조국애를 들고 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할 예정이다. 국적으로는 영국 선수로 나서야하지만,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골프협회 소속으로 뛴 데다, 정체성으로도 아일랜드 대표로 나서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2014년 라이더컵 유럽팀 주장인 폴 맥긴리(아일랜드)가 올림픽에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벌써부터 고무돼 있는 것도, 매킬로이가 외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매킬로이는 현실적인 부분도 바라봤다. 그가 올림픽의 영광을 쫓을 수 있을 만큼 절정의 기량을 보일 수 있는 시간을 이번 대회와 2020년 도쿄 대회 보고 있는 것이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2024년 이후 대회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도전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내게 금메달 획득 기회가 올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올림픽 출전 명분은 뚜렷히 밝혔다.


파울러는 성장 과정부터 올림픽에 대한 꿈을 먹고 성장했다. 올림픽에 대한 시각부터 다르다. 그는 “개회식에서 걷는 것만 해도 매우 특별한데, 골프로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은 보너스와 다름 없다”고 했다. 파울러는 “올림픽을 보면서 자랐다. 중거리 달리기든 단거리 달리기든, 그와 비슷한 어떤 종목에도 내 재능이 없는 터에 골프로 나갈 수 있게 되면서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