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안정적 주택사업으로 리스크 줄인 사업 전개

2016.06.20 11:18:49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틈새시장을 노려 안정적인 수익을 만들어가는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지역주택조합사업뿐만 아니라 일반분양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재건축, 재개발 사업에서도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하며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좋지 않은 건설경기에 금융상황까지 악화되면서 많은 국내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여기에 해외사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건설사들 전체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다.

그러나 서희건설은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을 많이 하고 있어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도 조금씩이나마 꾸준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서희건설의 목표는 '탄탄한 기업'이다. 단기간에 성장하기 보다는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서 매출액을 견실하게 늘리자는 것이다. 주택사업은 사실 건설업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지만 리스크가 큰 사업이다. 서희건설은 토지를 매입해서 개발하는 일반적인 주택사업이 아니라 시공사 입장에서 미분양 리스크가 낮은 구조인 안정적인 지역주택조합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위험도 높지 않아 회사입장에서도 안전한 구조다. 지역주택조합운영자금은 공신력 있는 신탁사에 맡겨 투명하게 관리하고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조합을 지원하여 안정적인 사업진행을 하기에 이 시장에서는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사업 성공보증수표’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

서희건설은 차별화된 지역주택조합사업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신뢰성, ‘서희스타힐스’의 브랜드인지도를 통해 재개발, 재건축, 뉴스테이 등 다양한 사업 또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891세대의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과 올해 1월, 2586세대 3876억원 규모의 '청주 사모1구역' 대규모 주택 재개발사업을 수주했고, 2월28일에는 3690세대의 일산2재정비촉진구역을 수주해 뉴스테이 연계형 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다. 지난 11일에는 648억원 규모의 ‘남양주 도곡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을 수주하기도 했다.

대규모 세대수 위주의 재개발, 재건축사업만이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관심이 몰리는 정비사업시장에서도 서희건설은 안정 위주의 틈새시장전략을 노리고 있다.

지난 1월9일 수주한 청주시 사모1구역 재개발사업은 기존사업 방식의 리스크를 탈피한 처음 시도된 새로운 사업방식을 도입했다. 재개발사업에서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1차 변경해 조합원 945명을 추가모집하고 다시 재개발사업으로 2차 전환해 일반분양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지난 2월28일 수주한 ‘일산2재정비 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조합이 임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일반분양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매각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용적률 상향 및 기금지원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근에 수주한 ‘남양주 도곡1구역’ 사업은 재개발구역으로는 비교적 작은 면적이지만 조합원 수에 비해 신축가구수가 많아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조합원이 약 147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신축 분양분이 많아 높은 사업성으로 기대가 크다.

이렇듯 주택시장에서 틈새시장을 노리며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가는 서희건설은 전세가격의 상승으로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실수요자가 늘어나고 입소문이 나면서 이와 함께 수주잔고도 증가했다.

2012년 2270억원, 2013년 5430억원, 2014년 6470억원으로 수주액이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1조가 넘어 그동안 집중했던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결실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현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수주잔고는 1조6500억원이지만 올해말 1조8000억원, 내년 2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2016년 매출액은 1조2426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9%, 5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에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대손상각비 및 영업외손실 계정의 영향이 2016년부터 축소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대적으로 미분양 우려가 큰 분양사업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지역주택조합사업, 재건축, 재개발 위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