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3일, 4·13 총선을 앞둔 야권 연대와 관련해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전관계를 깨지 않으면 한국 민주주의와 한국 정치에 발전은 없다는 우리의 문제제기는 유효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나 함께 탈당한 의원들이 가진 명분은 그대로 살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당 대 당의 공식적인 연대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역적으로 고려해 후보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의 서울이나 수도권 등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 위원장은 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통합 제의에 관해 다른 입장을 갖고 있다"는 진행자 질문에 "당 대 당 통합이 아니고 선거연대는 해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2012년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사이에 있었던 '공식적 문서에 도장을 찍는 연대', 그런 것은 절대로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서울·수도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곳에서는 야권 단일화를 하면 여당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곳도 있다. 경우에 따라 (단일화에 따른) 조정을 하거나 하는 것은 과거에도 해왔던 일이다, 이는 선거연대는 없다는 기본 방침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김종인 대표의 통합 제의 '시점'에 대해 "이제 창당한지 한 달인데 축하는 하지 못할망정 좀 지나친 말씀"이라며 "이제 총선이라는 전장에 출정하려 하는 판에 '우리가 더 크니까 합치자' 이런 것은 순리에 어긋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