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서 골프를 즐기는 특별한 이벤트가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 체험을 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것. 어떤 점이 그들을 열광케 하는지 확인했다.
야구장의 화려한 변신
골퍼들의 열광적 환호
이색 체험 참가자들 몰려
대기자 1000명…매년 계획
미 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홈구장인 페코파크에 캘러웨이와 함께 파3홀 9개를 조성했다. 페코파크는 이전에도 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 테니스·농구 대회가 열리는 등 다양하게 활용됐다.
9홀 변신
대기자들
이번엔 전장(全長) 1002야드짜리 9홀 코스로 변신한 것이다. 티박스는 9개가 마련됐고, 벙커와 나무도 곳곳에 들어섰다. 그린은 4개뿐이었지만 서로 다른 지점에 핀을 여러 개 꽂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 이벤트는 원래 참가자 144명을 대상으로 3일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청이 쏟아지면서 1600여명을 대상으로 5일 동안 열리는 것으로 확대됐다.
참가자들은 타격 연습장에서 준비운동을 한 다음 라커룸과 더그아웃을 통과해 1번홀(110야드)에 들어선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중앙을 향해 첫 번째 샷을 날린다. 2번홀부터 7번홀까지는 위층 관중석으로 올라가 아래 그라운드를 향해 샷하게 돼 있다. 8번홀에선 다시 그라운드로 내려가서 샷을 하고, 마지막 9번홀(144야드)은 경기장 내 건물 옥상에서 샷을 날린다. 야구장 외야 펜스가 짧은 만큼 드라이버는 사용하지 못하고 7~9번 아이언과 웨지, 퍼터를 쓰게 했다.
참가비는 1인당 50달러(약 5만7000원).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티오프하는데도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만 1000여명에 이른다. 올해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캘러웨이는 매년 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미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메츠 등 다른 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페코파크가 웅장한 9홀 골프장으로 변신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홈 플레이트 뒤에서 골프 선수가 티오프하는 상황이 지금 이뤄지고 있다”며 펫코파크가 골프 코스로 개조된 모습을 함께 공개했다.
이번 ‘골프장 변신 프로젝트’는 파드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1번 홀 티샷은 홈플레이트에서 하고 2번 홀부터는 관중석 2층에 만들어진 특설티에서 하게 된다. 외야에 모두 4개 그린을 만들어 9개 홀이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총 전장은 1002야드, 약 916m다.
물론 실제 골프장 느낌을 갖게 하기 위해 곳곳에 나무도 심었고 벙커도 만들었다.
반응은 뜨겁다. 구단은 “이 이벤트는 당초 3일만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청자가 많아 기간을 5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파드리스는 당초 사전 예약을 한 144명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었지만 너무 일찍 마감된 데다 참가 문의가 늘면서 참가 대상을 1500명으로 10배나 늘렸다.
마이크 디 파드리스 사장은 “이번 이벤트는 팬들에 대한 색다른 서비스”라며 “이런 멋진 이벤트를 매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바람과 모래도 있는 야구장에서 도전적인 골프를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전적 골프
다양한 시도
참가비는 50달러와 200달러 두 가지. 50달러 상품은 주차권, 기념모자, 캘러웨이 상품 시타 기회가 포함돼 있다. 200달러를 내면 샌디에이고 구단 로고가 새겨진 캘러웨이 웨지도 받을 수 있다. 홀인원을 한 골퍼에게는 캘러웨이 빅버사 드라이버를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