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비서실장 재소환 '수사 고삐'

2015.04.23 09:17:11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검찰, 성완종 비서실장 재소환 '수사 고삐'



최근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사건 수사에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전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23일, 경남기업 비서실장인 이용기씨(43)을 재소환하기로 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두 번째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이 실장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22일 오후 불러 이날 새벽까지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이 실장은 '성완종 리스트'의 실체를 밝혀줄 또 다른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성 전 회장의 국회의원 시절 수석보좌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6월 의원직 박탈 직후에도 경남기업에서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을 관리하며 수행했다.

검찰은 이 실장이 지난 8일 밤 서울 시내 호텔에서 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등 최측근인 점을 고려해 성 전 회장의 복심과 동선, 행적 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실장을 상대로 성 전 회장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성 전 회장의 금품로비 관련 장부를 보관하고 있는지, 증거자료 폐기·은닉을 가담·묵인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이 실장의 진술내용과 관련자료 분석결과에 따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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