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IT 대기업들 관련주, 유망 종목 '우뚝'

2015.02.23 10:26:20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대기업들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자부품 관련주가 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의 설비·기술 투자 확대에 따라 전자부품 관련업체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IT 관련 대기업들은 이달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개최한 '주요기업 투자 간담회'에서 투자 확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에 15조600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갤럭시S6등 신제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삼성·LG디스플레이도 공장 증설 등에 모두 5조원 가까운 금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인 DDR4 성능과 전력소모를 개선하는 등 기술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전자부품 업계로서는 호재다. 사물인터넷을 실현하기 위해 반도체, 센서, 디스플레이 등 필수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오테크닉스, 에스에프에이, 솔브레인 등을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고 있다.

홍성호 LIG증권 연구원은 레이저 설비 전문업체인 이오테크닉스를 추천했다. 이오테크닉스 주가는 이달 17일 14만82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저점(8만4700원) 대비 무려 74%나 올랐다.

홍 연구원은 "이오테크닉스 레이저 설비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반도체 전공정을 겨냥한 레이저 공정 설비 매출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오테크닉스의 2015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72.1%, 26.7% 증가한 5201억원, 1389억원이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공장 자동화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가 "지난해 하반기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국내 OLED 고객사가 아닌 해외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다양한 일반물류 고객사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까지 아우르며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 58% 뛴 5953억원, 724억원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부품용 화학재료 업체인 솔브레인에 대해 "반도체부문 호조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솔브레인 주가는 17일 지난해 저점(2만2900원)대비 56% 상승한 3만5950원에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솔브레인 반도체 부문 실적은 삼성전자 신규 라인 가동에 힘입어 안정적이며, 자회사 실적도 호전돼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현 주가는 2015년 실적기준 과거 밴드의 하단에 있기 때문에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솔브레인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7%, 36.2% 늘어난 5870억원, 588억원이다.


반면 전자부품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등 완제품 제조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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