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

2014.08.11 11:25:15 호수 0호

아녜스 르디그 저 / 푸른숲 / 1만3500원

<기적이 일어나기 2초 전>은 30년간 산 아내와 결별한 폴, 젊은 홀아비 제롬, 스무 살의 슈퍼 계산원 줄리, 그리고 줄리의 아들 뤼도빅. 이렇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네 사람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970년부터 매해 프랑스 전 언론이 주목한 작품에게 수여하는 메종 드 라 프레스상을 수상한 이 소설은 공감 가는 상황과 톡톡 튀는 대화들로 가득하다.
어린 아들을 백혈병으로 잃은 아픔을 겪어본 저자는 이 작품에서 수많은 상처와 위안, 그리고 2초 후에 올지도 모를 기적을 이야기한다. 살짝만 건드려도 넘쳐흐를 만큼 눈물과 가까이 있는 이들이 삶을 다시 배우고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잡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더불어 상처와 슬픔을 내려놓은 채 행복의 끈을 함께 움켜쥘 수 있는 동지가 생긴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 보이며 서로를 향한 작은 관심이 불러오는 행복, 서로에게 내미는 손길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그것이 절망에서 일으켜주고 버티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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