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투혼

2014.07.15 09:33:21 호수 0호

이나모리 가즈오 저 / 한국경제신문사 / 1만3000원

“새로운 계획의 성공은 오직 불요불굴의 정신에 있다. 외곬으로 오로지 생각하고, 강렬한 투지로, 한결같이.”

이나모리 가즈오가 파산 위기에 처한 일본항공(JAL)의 회장에 취임한 직후, 직원들에게 인용했던 문구다. 새로운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는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꺾이지 않는 마음에 달려 있으니 항상 고귀한 비전을 마음에 품자는 의미다.
이 말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본항공의 재건에 몰두하면서 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집약하고 있다. 항공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했지만 어떤 역경에도 이를 극복하고 반드시 회사를 되살리겠다는 그의 의지를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불타는 투혼>은 이나모리 가즈오가 2012년 3월 일본항공 이사직에서 물러나 교세라와 KDDI(제2전신전화주식회사), 일본항공의 경영자로 살아온 경험을 돌이키며 경영과 경영자의 자세를 짚은 책이다. 그는 실적 저하의 이유를 경제 환경이나 시장 동향에서 찾거나, 부진의 책임을 전가하는 경영자들이 많다고 일침을 가한다. 또한 오늘날 사회에 절망감이 만연하게 된 것은 강한 의지와 용기가 부족한 탓이며 침체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어떤 장해도 극복해내고자 하는 불요불굴의 의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어떤 곤경에 처한 기업이라도 전 직원이 투혼 넘치는 리더를 중심으로 강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끝없이 노력하고 새로운 방법과 수단을 모색해간다면 난관을 극복하고 발전할 수 있으며 그러한 기업이 늘어날수록 국가 경제도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혼란기일수록 목표와 비전을 높게 설정해야 하며, 비즈니스 환경이 악화되어도 이를 탓하거나 변명거리로 삼지 않고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강한 투쟁심, 즉 불타는 투혼을 갖고 임하면 미래는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역설한다.
그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경영자가 회사의 발전과 직원의 행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면 기업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경제는 빛을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긴 침체를 지난 지금이야말로 기업이 다시 성장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상기시키고 이까짓 것에 질 수 없다는 강한 마음을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 책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투혼을 가질 것을 강조하고 여기에 더해 그 투혼을 제어하는 ‘덕’을 함께 갖출 것을 주문한다. 또 그러한 마음을 가진 리더라면 침체된 경제를 반드시 부흥시킬 수 있다고 역설한다. 일본 경제 회생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근본’을 향한 그의 메시지는 침체와 불황에 빠져 있는 기업의 경영자들뿐만 아니라 혼란스러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의식과 마음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용기와 지침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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