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비만은‘일촌 관계’…악순환을 끊어라

2014.07.14 10:51:41 호수 0호

잠과 체중은 뗄 수 없는 관계
비만이 수면 장애 일으키기도
활동량 감소하는 밤 야식 금물



옷차림이 가벼워진 만큼 어느 때보다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절인 여름. 휴가를 목전에 두고 조금이라도 멋진 몸매를 뽐내기 위해 다이어트에 관한 온갖 정보를 섭렵하고 실행에 옮겨본다. 그러나 효과적인 식이요법이나 운동법에 관한 정보는 많이 알더라도 잠이 비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실 알고 보면 잠과 체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식욕에 관여하는 호르몬에는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식욕 호르몬인 그렐린과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하는 랩틴이 있다.
공복 시에는 그렐린의 농도가 올라가 음식을 찾게 되고 음식을 섭취한 후 그렐린의 분비가 감소하면 배가 부르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두 호르몬의 균형이 잘 유지되어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충족되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적절한 수면’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그렐린의 농도는 증가하고 랩틴의 농도는 감소해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더 많은 칼로리를 원하게 되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는 경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야식을 찾게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렇게 섭취되는 야식은 그대로 몸에 쌓여서 체중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는데, 이건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낮 동안에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에 맞춰져 있지만 밤에는 휴식에 적절한 상태로 바뀌면서 에너지 저장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밤 사이 부족한 수면양은 낮 시간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밀려오는 졸음과 피로감으로 인해 자연스레 활동량은 감소하고 피로감을 이기기 위해서 고칼로리의 음식섭취량은 증가하게 되는데 이렇게 활동량 감소와 과다섭취로 인해서 여유분이 생기게 된 에너지는 자연스레 체내에 축적되어 비만의 원인이 된다.
비만이 거꾸로 수면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좁아진 기도 사이로 공기가 지나가면서 소리를 내는 코골이와 역시 좁아진 기도 탓에 숨길이 막혀 일시적으로 호흡을 멈추게 되는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으로 인해 혀나 편도 등이 비대해져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는 수면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이럴 땐 체중을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다이어트를 진행중인 사람이라면 식이조절과 운동 외에도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더위 속에서 다이어트를 감행하다 보면 자칫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쉬우나 규칙적인 수면은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식욕 호르몬 조절을 돕는 역할을 하므로 다이어트를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성공 열쇠와도 같다. 또한 비만과 수면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이상 신호가 발견되면 어느 하나라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악순환을 막는 길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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