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 "빙수 전문점 창업’ 여러 요소 고려해야

2014.06.16 10:27:27 호수 0호

다양한 토핑으로 다양한 빙수 봇물
수요 많지만 한계 있어…가격 중요



생각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여름철 메뉴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여름철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빙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증가하면서 ‘빙수전쟁’이 연출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빙수 전문점에서는 신 메뉴 개발에 적극적이다.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빙수를 만들어 다른 브랜드들보다 돋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이제는 팥이 들어간 빙수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빙수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했다. 과일 빙수는 기본, 인절미가 들어간 빙수부터 견과류를 얹은 빙수, 심지어 오징어 빙수까지 등장했다.
이렇듯 빙수는 어떤 재료와 만나느냐에 따라 새로운 맛과 모양을 낸다. 이것이 바로 빙수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예상치 못한 재료들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전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맛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 이것이 바로 빙수 전문점의 성공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빙수전문점 창업은 괜찮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글쎄’다. 일단, 빙수 취급점이 많아도 너무 많다. 특별하고 맛있는 빙수를 만들면 된다지만 그것도 한순간이다. 곧 다른 브랜드에서 모방한다. 여기에 커피전문점에서도 여름 메뉴로 다양한 빙수들을 개발해 출시하고, 제과점에서도, 떡볶이전문점에서도, 아이스크림전문점에서도 여름 메뉴로 빙수를 내놓는다.
여름철만 되면 이렇게 사방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빙수가 전문점 아이템으로서 과연 경쟁력이 있을까?
두 번째로 부실한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가 많다. 빙수가 유행하자 우르르 빙수 전문 프랜차이즈들이 생겼다. 마치 ‘벌집 아이스크림’이 유행하자 우후죽순 관련 브랜드들이 생겨난 것과 비슷하다.
때문에 업력이 얼마 되지 않은 업체들이 많다보니 노하우나 성공 사례 등 검증된 것이 없다. 더군다나 현재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빙수 프랜차이즈들 중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사이트에서 정보공개서 검색이 안 되는 브랜드가 상당수 있다.
마지막으로 여름 아이템의 한계가 있다. 물론 요즘엔 사계절 빙수를 먹는다지만 확실히 여름 이외에는 매출이 크게 하락한다. 여러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면 상관없으나 달랑 빙수만 종류별로 구비하고 있다면 오래갈 수 없다.
그렇다면 빙수전문점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중요한 것은 ‘가격’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되 가격을 최대한 낮추고 소비자의 감동을 이끌어낸다면 빙수전문점으로의 성공 가능성은 있다. 여기에 다른 계절을 위한 메뉴를 준비한다거나, 창업 기간을 짧게 보고 있다면 빙수전문점 창업은 생각해볼 만하다. 유행 아이템 창업은 유행이 사라지면 같이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창업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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