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

2014.03.07 11:08:48 호수 0호

장애인의 자립 도와 자존감을 높이다

[일요시사=경제2팀] ㈜오뚜기가 최근 장애인에게 일감을 주어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재단의 '굿월스토어' 송파점과 도봉점에 ㈜오뚜기가 생산하는 주요 선물세트 조립 작업 임가공을 위탁했다.



굿월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에게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의 물품을 기증받은 후 장애인들이 잘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선물세트 임가공은 단순히 후원금을 기부해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스스로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아서 자립을 돕는 것이다.

실제 오른손이 마비되어 왼손만 사용할 수 잇는 장애인 L모씨는 "그동안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상심이 컸다"며 "그런데 이번에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 케이스에 도장을 찍는 일은 왼손으로도 할 수 있어서 정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K모씨는 "부모님과 주변에 신세만 지는 것 같아서 늘 미안하고 떳떳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 스스로 돈을 버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일을 하면서 웃고,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서 세상이 밝게 보인다"고 말했다.

2011년 5월 개장한 굿일스토어 송파점은 71명의 임직원 중 50명이 장애인이다.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작업의 참여인원은 장애인이 일 17명이며, ㈜오뚜기의 임직원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월 25명 정도가 자원봉사활동 형태로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임가공 작업 및 중고품 수선, 굿윌스토어 진열/판매, 장애인 점심 배식 등을 돕고 있으며, 2013년 2월부터는 굿윌스토어 도봉점에도 임가공 위탁 및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오뚜기는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을 시작으로, 사내물품 기증 캠페인과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부도 병행하고 있다. ㈜오뚜기 임직원이 기증한 물품은 장애인들이 깨끗이 손질 및 수선하여 매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특히, 지난 2013년 7월에는 넥센프로야구단 홈구장인 목동야구장에서 밀알재단 굿윌스토어 장애인 160여명을 초청하여 넥센 vs 두산의 야구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인 김현승씨와 윤성재씨가 이 날 경기의 시구와 시타자로 나서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오뚜기의 주최로 시각장애 음악인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실내 관현악단인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초청 연주회를 개최하여 굿윌스토어 장애인과 ㈜오뚜기 임직원 400여명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는 오뚜기 봉사단원 30여명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합창하고, 연주회에 참석한 ㈜오뚜기 모든 임직원이 굿윌스토어에 도움을 주고자 1인당 1개 이상의 물품을 현장에서 기증하여 나눔의 기쁨도 함께 가졌다.


'굿월스토어' 일감제공 및 판매물품 후원
어린이를 위한 지속적인 나눔 철학

㈜오뚜기 관계자는 "이번에 장애인들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맡은 일은 틀림없이 완수하는 것을 보고 이 친구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일자리라는 것과 장애인의 업무능력이 기대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단순히 물품이나 금전적 지원보다는 소외계층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장애인들과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가지는 등 한 차원 높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뚜기는 또 지난 20여년동안 심장병 어린이 후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12월 기준 3633명의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사업은 오뚜기의 가장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시 사업은 어린이는 나라의 희망이며 미래사회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1992년 선천성 심장볍 어린이 수술비 후원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 IMF, 장기적 경기불황 등도 오뚜기의 후원을 멈추지 못했다.

92년 매월 5명을 후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매월 2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있다. 지난 2011년 10월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오뚜기센터에서 오뚜기의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 완치된 어린이와 가족을 비롯, 후원업체와 환자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심장재단 관계자, 오뚜기 및 관계사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뚜기의 사랑으로, 새 생명 3000명 탄생' 기념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밖에도 ㈜오뚜기는 2012년 8월에 '오뚜기봉사단'을 출범시켜,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여 우리사회 곳곳에 꿈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오뚜기 공장이나 영업지점이 소재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여 요리교실을 통한 노력봉사와 재능기부, 정기적인 환경정화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재해발생 시 재해복구사업 지원도 할 예정이다. 

96년 설립된 재단법인 오뚜기재단에서는 다양한 학술진흥사업,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97년 5개 대학 14명의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이제까지 총 500여명에게 25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2009년에는 오뚜기 학술상을 제정, 연 2회 한국식품과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를 통해 식품산업 발전과 인류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큰 식품관련 교수와 식품사 연구원 2명을 선정하여 상금 6000만원을 시상해오고 있다. 학술상은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하여, 현재까지 총 9명이 수상하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 <kjm@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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