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스크

2026.03.23 09:31:27 호수 1576호

레이 네일러 / 위즈덤하우스 / 1만7000원

소설은 멸종된 고대 생물 매머드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정면으로 비춘다. 마지막 아프리카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밀렵꾼들과 맞서다 참혹한 죽음을 맞이한 다미라 키스무툴리나 박사는 그로부터 한 세기가 흐른 후 ‘복원 매머드’의 몸에 이식된 채 되살아난다. 다미라는 인간이었던 시절의 기억 속에서 감정을 끌어내 매머드들에게 ‘인간적인’ 분노를 가르친다. 마침내 평화 대신 전쟁을 선택한 매머드 무리는 인간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한다. 압도적인 엄니의 곡선마저 권력의 전리품으로 치환되는 이 서늘한 풍경 속에서, 소설은 타자를 파괴함으로써만 존재를 확인받으려는 인류가 진정 ‘복원’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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