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에 미국 무대에 도전한 ‘불곰’ 이승택이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카드를 따냈다. 김성현도 내년 PGA 투어 복귀를 확정 지었다.
지난 13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프렌치릭의 프렌치릭리조트(파72)에서 끝난 PGA 콘페리투어(2부)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김성현은 공동 12위(4언더파 284타), 이승택은 공동 24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콘페리투어는 최종전 성적을 반영해 이날 상위 20위 입상자에게 PGA 투어 카드를 수여했다. 김성현은 최종 포인트 랭킹 8위를 기록했고 올해 콘페리투어에 데뷔한 이승택은 랭킹 13위로 내년 PGA 투어 루키 자격을 얻었다.
김성현은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십, 2021년 일본 PGA 챔피언십 등 한·일 대표 메이저대회를 제패하고 2022년 콘페리투어에 진출했다. 2023년 PGA 투어에 데뷔해 프로코어 챔피언십 준우승 등의 활약을 펼쳤지만 이듬해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그치며 투어 카드를 잃었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최종 13위
“말할 수 없을 만큼 가슴 뛴다”
올해 콘페리투어에서 어드벤트헬스챔피언십 우승과 두 차례 준우승 등을 차지하며 내년도 PGA 투어 복귀에 성공했다.
이승택은 새로운 미국 진출 모델로 떠올랐다. 8년간 KPGA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해 렉서스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이어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2차전부터 응시해 최종전을 거쳐 콘페리 출전권을 따냈다. 서른 살이 된 올해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이승택은 레콤선코스트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톱10에 여섯 번 들었다.
PGA 투어 진출이 확정된 이후 이승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꼭 PGA 투어에서 뛰겠다는 목표로 힘든 여정을 이겨냈다”며 “이제 시작이다. 다음 시즌 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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