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반대 41% 찬성 38% ‘팽팽’

2025.09.26 16:24:50 호수 0호

이 대통령 지지율 55%⋯5%p↓
정당 지지율 민주 38% 국힘 24%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형사 책임 재판을 현 재판부가 계속 맡아야 하는지, 아니면 내란전담재판부를 새로 설치해야 하는지를 두고 여론이 팽팽하게 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권자의 41%는 ‘현재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해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은 38%로 나타나, 두 응답률은 오차범위(±3.1%p) 내 접전을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21%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현 재판부 유지 60%·전담 설치 21%)과 진보층(현 재판부 유지 29%·전담 설치 61%)의 의견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중도층에선 전담 재판부 설치가 44%로, 현 재판부 유지(41%)보다 소폭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현 재판부 유지가 우세했고, 40·50대에선 전담재판부 설치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9월 넷째 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55%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보다 5%p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4%로 3%p 상승했고, ‘의견 유보’는 11%였다. 긍정 이유로는 외교(20%)와 경제·민생(15%), 소통(9%) 등이 꼽혔다. 부정 이유에서도 외교(14%)가 가장 많았고, 독재·독단(11%), 과도한 복지·지원금(9%)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2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였으며, 무당층은 22%에서 30%로 늘었다.


여야 지도부 평가에선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역할 수행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43%,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이 44%로 비등하게 조사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긍정 30%, 부정 51%로 부정 평가가 더 우세했다.

갤럽은 “정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3%, 민주당 지지층 기준 77%로 작년 10월 이재명 전 대표 시절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당시는 민주당이 제1야당, 지금은 여당이다. 성향 진보층에서는 69%가 긍정적으로 보지만, 중도층은 긍·부정(44%·42%)이 비등하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에 대해선 “장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30%,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 69%”라며 “작년 10월 한동훈 전 대표 시절과 비교하면 자당 지지층에서 평가는 비슷하지만 외부에서는 뒤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 긍·부정(49%·40%) 차이가 크지 않고, 중도층(24%·54%)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더 많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다가오는 추석과 관련해 ‘고향 방문 계획만 있다’는 응답은 31%, ‘여행만 떠난다’는 응답은 7%, ‘둘 다 한다’는 응답은 11%였다. ‘계획 없다’는 답변은 51%로 절반을 넘었다. 여행 계획이 있다고 밝힌 비율은 총 18%로, 2016년(6%) 이후 가장 높았다.

추석을 맞는 기분을 묻는 질문엔 유권자의 70%가 ‘즐겁다’고 답했다. 이는 2001년 이후 진행된 동일 조사에서 처음으로 70%에 이른 수치다. 반면 ‘즐겁지 않다’는 응답은 22%로 과거(26~40%)보다 낮아졌다.

해당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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