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중심인 KCC(대표 정몽진·정재훈)가 유튜브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공식 유튜브 채널 ‘KCC TV’가 누적 조회수 1억뷰(30일 기준 1억304만뷰)를 돌파했다.
2019년 론칭한 KCC TV는 B2B기업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고 트렌디한 기업으로 포지셔닝 했다. 재미있고 기발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FUnique’(Fun & Unique) 전략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2019년 ‘TMT(Too Much Talker) 박찬호’ 광고(489만회)를 시작으로, 2020년 ‘기안84의 페인트 교실’(617만회)과 ‘광고 유니버스에 갇힌 성동일’(899만회) 등 디지털 광고가 연이어 흥행하며 KCC TV는 누리꾼들에게 ‘광고 맛집’으로 인식됐다.
이후 2021년 컬러레인져스(751만회)에 이어, 2022년 공개된 ‘국가대표 발라더 KCM’(1043만회)과 2023년 류승룡과 협업한 ‘무지개 같은 오피스’(817만회)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KCC의 이미지를 완전히 변신시켰다.
특히 가수 KCM이 출연해 B급 감성으로 재미를 선사한 국가대표 발라더 KCM 광고는 단일 영상으로는 유일하게 1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KCC는 다양한 제품과 기업을 알리는 재미있는 디지털 광고를 꾸준히 선보이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KCC의 히스토리와 사업 영역, 자사의 제품을 알리는 정보성 영상 콘텐츠로 기업에 대한 이해도 및 신뢰도를 꾸준히 쌓아 올리는 투트랙 전략도 실행했다.
KCC, 공식 유튜브 채널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초기 KCM·성동일·류승룡·기안84 협업 FUN한 영상 B2B 기업 무거운 이미지 탈피
최근 트렌드에 맞춘 숏폼으로 제품 및 대리점 홍보, 상생 채널로 진화
‘KCC BOOK’ ‘2분 KCC’를 통해 사업 영역 전반을 소개하고, ‘KCC클라쓰’ ‘KCC금손클라쓰’ 등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실행할 수 있는 페인트 활용법과 자사 페인트의 특징을 안내했다. 또 ‘갑자기 KCC실험실’ ‘KCC대학교’ 등의 콘텐츠는 KCC 직원이 직접 출연해 KCC 제품이 일상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예능 형식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KCC TV는 형태와 내용의 변화를 꾀하며 상생 채널로 진화하고 있다. KCC의 제품을 판매하는 페인트, 창호 대리점 중 홍보를 원하는 곳을 선정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와 실제 숏츠 홍보 영상을 제공하는 ‘KCC 프로덕션’을 통해 1차 고객인 대리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콘텐츠는 다큐와 예능을 결합한 구성으로 해당 업체의 강점과 서비스 마인드를 알리고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현장감 있게 제작된다. 대리점 대표의 니즈를 반영한 최종 숏폼 홍보 영상으로 콘텐츠를 마무리하며 대리점의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KCC의 이 같은 노력이 B2B 기업의 새로운 소통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기업 이미지와 대리점과의 관계까지 강화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KCC는 이번 1억뷰 돌파를 계기로, 더욱 다양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대리점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 되면서 기업과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이 디지털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KCC의 디지털 채널인 KCC TV를 통해 최신 밈, 쇼츠, 웹예능, 크리에이터 협업 등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대리점주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쌍방향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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