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고양시 일산 서구 자유로서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6분께 경기 고양시 구산동 자유로 파주 방향 구산IC 부근서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 총 44대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차량은 집계 결과 6중 추돌이 4건이고 3중 추돌 1건, 2중 추돌 6건, 단독 사고 5건 등이다.
이날 사고로 16t 화물차 운전자 1명은 안면부 골절상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나머지 운전자들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수습을 위해 구산IC부터 이산포IC까지 도로 전체를 전면 통제하고 정리 작업을 벌였다. 또 결빙 구간에는 염화칼슘을 살포해 추가 사고를 예방했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밤새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경찰은 뒤따르던 차량들을 이산포IC서 다른 길로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살얼음으로 인해 여러 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며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를 통제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 일대에선 블랙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오전 6시41분께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서울문산고속도로(파주방향) 인근서도 18대의 차량이 다중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6시20분께 서울 노원구 마들로 월계2지하차도에서는 1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운행 차량들이 지하차도 옆길로 우회 중이다.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서울문산고속도로(파주방향) 인근서도 오전 6시41분쯤 18대의 차량이 다중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주로 아침과 저녁 시간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발생하며 ▲평평한 아스팔트 ▲돌 재질 바닥 ▲그늘진 도로 ▲터널 출입구 ▲곡선 도로 ▲해안 도로 등에서 자주 생긴다.
사고 예방을 위해선 기상예보와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결빙 예상 구간 확인, 차량의 타이어 상태 점검 등이 필요하다. 또 감속 운행과 차량 간 거리 유지로 안정적 주행,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하고 부드러운 핸들 및 페달 조작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한 기어 변속으로 속도 줄이기 등의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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