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대항전 ‘2025 라이더컵’, LIV 선수도 참가한다

2024.10.22 07:16:01 호수 1502호

내년 9월 열리는 유럽과 미국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2025 라이더컵’에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팀의 단장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미국팀의 단장 키건 브래들리는 라이더컵 개막 1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LIV 골프 선수 선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단장은 “DP 월드투어의 규정과 규칙을 충족시키면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며 “LIV 골프서 뛰는 많은 선수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 단장도 “우리는 최고의 선수 12명을 선발할 것이다. LIV 골프 선수 중에 그런 선수들이 있다면 누구라도 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뀐 입장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엄청난 자금력을 앞세워 독자적인 골프투어를 운영하면서 기존의 프로골프 단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DP 월드투어와 대립해 왔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는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제한했고, LIV 골프 선수들의 라이더컵 출전 길은 사실상 막혀 있었다.

LIV 골프 소속 선수 중 라이더컵에 출전한 선수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유일하다. 메이저 골프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켑카는 올해까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회원이었기에 단장 추천 선수로 ‘2023 라이더컵’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LIV 골프에서 뛰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025 라이더컵’ 유럽 대표로 나서기 위해 26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단장 긍정적 신호
출전 제한 족쇄 풀린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지난 9일 “가르시아가 최근 루크 도널드 단장을 만나 2025 라이더컵과 관련해 논의했다”며 “가르시아는 선수 선발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DP 월드투어에 벌금 200만달러(26억5000만원)를 낼 각오가 돼있다는 의사를 도널드 단장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단장은 “몇 주 전 통화까지 포함해 가르시아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라이더컵 대표 선발 자격을 갖추기 위한 조건을 이해하고 있으며,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에 유럽 대표로 출전하려면 DP 월드투어 회원자격을 갖춰야 한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DP 월드투어로부터 200만달러에 가까운 제재금을 부과받았으나 납부하지 않았다. 벌금을 납부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 회원 자격을 회복하면 실력에 따라 자동출전권을 받거나 단장 추천을 통해 라이더컵에 나갈 수 있다.

열린 문

가르시아는 역대 라이더컵에서 25승7무13패로 통산 최다승점(28.5점)을 거둔 ‘유럽의 영웅’이다. 유럽팀이 미국팀과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라이더컵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가르시아와 같은 존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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