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른바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옆세권’(서울과 인접한 지역) 아파트로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 비싼 집값 때문에 갈수록 서울살이가 힘들어지자,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수도권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통계청 국내 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1~12월)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모두 32만531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가 27만9375명,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5942명이었다. 서울서 경기·인천으로 옮긴 인구는 서울 전출인구의 70.51%에 달했다.
32만5317명
지난해 전입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오르면서 자금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 부담은 줄이면서 쾌적한 단지에 살고 싶다는 욕구가 ‘탈 서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서울 거주자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하남시로, 지난 5월에만 외지인 거래의 90% 가까이가 서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및 아실에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외지인 매매거래가 가장 많은 1~5위 지역 모두 수도권(경기 및 인천)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충남 천안이나 세종, 대전 등과 같은 충청권 지역이 5위 내에 이름을 올렸는데,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3월부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5월부터는 외지인들의 수도권 아파트 매입이 한층 눈에 띄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 늘고 가격 상승세
수도권 지역 우르르 ‘탈 서울’ 러시
서울 거주자가 지난 5월 아파트를 많이 매입한 지역(건수 기준)은 하남과 남양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는 하남과 남양주 아파트를 각각 127건, 118건 매입하는 등 100건 이상의 아파트가 거래됐다.
하남을 포함해 외지인 거래 중 서울 거주자 매입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지역(20건 이상 거래 기준)은 고양(덕양구 87.2%, 일산서구 80.0%), 안양(만안구 83.3%, 동안구 80.5%), 구리(83.7%), 성남(수정구 81.5%), 의정부(81.4%), 남양주(80.8 %), 광명(80.5%) 등 행정구역상 서울과 인접한 이른바 옆세권 지역서 대체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경기부동산포털의 최근 자료를 보더라도 경기도 아파트는 지난 5월 1만202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 8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거래량도 1만74건으로 신고기한이 20여일 남아 있는 것을 고려하면 5월 거래량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옆세권으로 불리는 과천·성남·하남·광명·안양·의정부 등의 아파트 거래량 증가가 눈에 띄고 있다.
과천의 5월 거래량(9일 기준)은 95건으로 올해 1월(32건)의 3배 수준을 보였다. 또 다른 옆세권인 광명(1월 165건→5월 248건)·안양(248→503건)·하남(167→273건)·부천(307→473건) 등도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서울과 가까운 경기권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6월 기준으로 12억원(12억218만원)을 다시 넘어섰다.
경기도로
인천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 아파트인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 2일 1순위 청약서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228.5대 1에 달했다.
성남시 수정구에 지어지는 ‘산성역 헤리스톤’도 620가구 모집에 1만8952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0.5대 1을 보였다.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1278가구 모집에 1만105명이 청약통장을 썼으며, 평균 경쟁률 7.9대 1로 1순위에 마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끝없이 오르는 서울 분양가 탓에 탈 서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며 “정부의 교통망 확충 발표로 수도권의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돼, 연내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수요자라면 수도권 지역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 인접 지역서 분양(예정) 중인 아파트.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경기도 군포시 군포 벌터·마벨지구 지구단위구역 내 B-1블럭 일원에 들어서는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이 공급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45층, 전용 59~95㎡, 총 10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계약금 5% 적용으로 초기 자금부담이 적다.
단지는 4Bay 위주의 평면설계를 비롯해 세대 당 주차 대수 1.33대, 각 동 라인당 E/V 1대 이상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여기에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등의 운동시설을 비롯해 그리너리 카페, 독서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된다. 입주는 2028년 5월 예정.
지하철 1·4호선 및 GTX-C 노선(예정) 금정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GTX-C 노선은 올해 초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사업지 인근 금정역서 강남권으로 10분 대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역과 청량리역 등을 지나는 만큼 GTX-A 노선(예정), B 노선(예정) 환승도 가능해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단지 주변으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8년 개통 예정) 호계역(가칭, 예정)도 예정돼있어 교통 여건은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개발 호재로 인한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군포 첨단 R&D 클러스터(예정) 조성, 안양천 정비 사업(약 2.7㎞ 구간) 등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단지 반경 1㎞ 내 AK플라자 금정점 등이 위치하며, 안양천 수변공원이 인접해 쾌적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GTX 수혜
필수 조건
평촌 생활권으로 차량 10분대면 평촌 학원가를 비롯해 안양시청, 롯데백화점, 이마트, 한림대학병원 등이 위치한 평촌중심상업지구 이용도 가능하다. 인근에는 지식산업센터들이 밀집해 있는 안양IT단지와 평촌 스마트스퀘어 도시첨단산업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 등이 있어 직주근접 여건도 양호하다.
▲의정부역 파밀리에Ⅰ= 수도권전철 1호선 의정부역 일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의정부역 파밀리에Ⅰ’이 선착순 분양 중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거주 지역과 청약통장 유무, 주택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원하는 호수 선택 후 계약이 가능하다.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 84㎡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단지는 전 타입 4Bay로 설계됐다. 2.4m의 천장고, 11자형 주방 및 주방 팬트리 등으로 풍부한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발코니 확장 시 거실, 주방 시스템에어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주차장은 편리한 자주식 주차 설계에 이 중 35%는 확장형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공간 및 충전설비도 설치된다. 입주는 2025년 3월 예정.
GTX-C 개통 예정인 의정부역까지 도보 3분대에 위치해 개발에 따른 최대 수혜 아파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TX-C 노선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서울 중심권과 강남을 통과하는 노선으로 GTX 노선 중에서도 알짜 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통되면 의정부역서 서울 삼성역까지도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등 서울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의정부의 최중심 입지에 조성되는 만큼 우수한 정주여건을 갖추고 있다. CGV, 대형서점 등 문화생활과 신세계백화점, 로데오거리, 제일시장 등 쇼핑 인프라가 있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접근성 높고 저렴한 지역
‘옆세권’ 신축 분양 어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서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1972세대, 오피스텔 2개 동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1311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26~36㎡ 138실이 일반에 분양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Bay 평면, 2.4m 천장고, 팬트리, 알파룸 등 면적과 타입에 따른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흥역 인근서 가장 높이 건립되는 ‘랜드마크’ 기대 단지다. 성남 구도심서 흔치 않은 평지 대단지로 건립되기 때문에 지역 거주민들의 선호도가 높다. 서울지하철 8호선 신흥역이 단지와 바로 연결(1단지 선큰광장 연결)되는 직통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다. 8호선을 통해 두 정거장이면 분당선 모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분당선으로의 환승도 쉽다. 이를 통해 서울 강남까지 30분대로 이동 가능하다.
단지 인근 경충대로, 여수대로를 통해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진입이 수월하다.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 롯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총 671세대 규모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세대수는 84㎡ 430세대, 102㎡ 144세대, 115㎡ 56세대, 148㎡ 35세대, 155㎡ 6세대로 넉넉한 실내 생활이 가능한 평면으로 선보인다.
단지 인근으로 의정부에 대기 중인 대형 개발이 집중돼있다. 우선 나리벡시티는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로 조성된다. 주거는 물론 미래직업 테마파크 퓨처플라넷을 비롯해 업무와 판매, 공원 등이 함께 개발되는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단지는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이를 통해 GTX-C(예정), 7호선 연장선(예정)과 환승도 편리해 서울 강남권 접근 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 및 학원가가 모두 접한 ‘학세권’ 입지도 화제다. 금오초, 천보중, 효자중, 효자고 등으로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고, 금오동·신곡동에 밀집한 학원가 이용도 편리하다.
편리해지는
교통 여건
다채로운 편의시설도 근거리에 자리한다. 반경 1㎞ 내에 홈플러스를 비롯해 금오동·신곡동 편의시설 밀집지가 자리한다. 의정부성모병원, 을지대병원도 인접하다. 천보산 소풍길, 부용천 산책로, 추동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도 갖췄다.
분양 관계자는 “미래직업 테마파크와 행정타운 개발을 통한 직접적 수혜가 기대되고,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입지를 두루 갖춰 미래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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