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최진실 집안의 진실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고 최진실의 자녀들이 외할머니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결정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9일. 딸 준희씨가 외조모 정옥숙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바로 서초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엇갈린 주장
양측의 주장은 엇갈린다. 먼저 정씨 측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일 손자 환희씨로부터 ‘일 때문에 3박4일 간 집을 떠나있어야 하니 집에 와서 고양이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울 서초동 G아파트로 향했다. 밀린 집안일을 끝내고 쉬고 있던 8일 오후 10시경 준희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아파트에 방문했고, 자신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는 게 정씨의 입장이다.
이 아파트는 남매의 부모가 사망하고 환희·준희씨 공동명의로 상속됐다. 정씨도 지난해 9월까지는 아파트서 지냈으나 현재는 이사해 청계산 부근서 홀로 살고 있다. 현재 환희씨만 홀로 거주, 준희씨는 따로 오피스텔을 구해 나가 살고 있다.
환희씨의 부탁이 있었음에도 공동명의자인 준희씨의 동의가 없으면 정씨의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서 “밤샘 조사를 받고 나오는데 당장 죽고만 싶었다. 무슨 놈의 팔자가 이러는가. 이제는 신세타령하기도 부끄럽다”고 한탄했다.
준희씨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그는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라며 당시 CCTV 영상 캡처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딸 준희, 외할머니 주거침입 신고
밤샘 조사 받고 “죽고 싶다” 한탄
이와 함께 “아이XX” “너네 둘이 나가서 얘기하라고” 등의 정씨 욕설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준희씨는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저는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며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반박했다.
일단 환희씨는 외할머니 편에 선 모양새. 환희씨의 소속사 로스차일드는 “저희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저희가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다”며 “지플랫(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여 기존의 기사 내용으로 인해 지플랫과 할머님 사이서 오해가 생길까 염려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cnj0****> ‘니 얼굴에 침 뱉는 거다’<hyun****> ‘내막은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일을 키우면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자제해라. 스스로 이미지 망치지 말고∼’<naeu****> ‘가족이라도 다 행복한 관계는 아니다. 어쩌면 남보다 못한 관계일 수도…’<hyda****>
‘딸과 아들, 사위까지 모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은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는 건데…약간 비틀어 다른 시각으로 볼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remy****> ‘두 사람의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은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닌 것 같네요. 그저 일찍 부모를 잃고 일찍 자식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일까요? 그냥 지켜보세요. 지금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네요’<yenn****>
“거짓말” CCTV 캡처본 공개
환희씨는 “부모 역할 최선”
‘할머니 욕이 지금 문제냐?’<kosa****> ‘준희의 괴로움을 철없는 짓이라고 욕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성격과 관점이 안 맞아 죽어도 같이 할 수 없는 가족도 많으니까요’<soji****> ‘이제 성인이니 손녀의 자유를 존중해 주시고 지켜봐주세요’<ejjm****> ‘나도 엄마랑 대화가 잘 안 되는데 할머니한데 양육 받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 그래도 이러면 패륜이다’<miug****>
‘남아선호사상. 준희에게는 엄청 큰 학대였을지도 모른다. 겪어 보지 않으면 몰라’<suny****> ‘두 사람은 심리 상담이 꼭 필요하다’<yeon****> ‘남의 가정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지만 남아사상이 강한 할머니랑 살아봤기에 누구보다 알 것 같다. 환희한테는 한없이 좋은 분이었을 거다’<thgi****> ‘할머니란 이유로 학대나 방치, 욕설이 당연한 건 아니잖아요?’<art0****>
‘준희 심정도 이해 가는데 할머니도 오죽하면 그러셨을까 싶다. 할머니가 아들 딸 잃고 한없이 우시던 모습 지금도 눈에 선하다’<ppmk****> ‘재산을 지키겠다니? 도대체 본인이 번 돈이 얼마나 되는지? 키워준 할머니는 식모냐?’<chan****>
도대체 왜?
‘따지려면 오빠한테 따져야지! 할머니를 왜 물고 늘어지냐?’<smar****> ‘이제는 잊어주자. 너무 오랜 세월이 지났다’<vmam****> ‘일반인이잖아요. 언제까지 최진실 딸이라고 부를 겁니까? 평범하게 살게 내버려두자고요’<hpsh****>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환희·준희 남매는?
고 최진실과 고 조성민은 2000년 결혼 후 3년9개월 만인 2004년 9월 이혼했으며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환희씨는 래퍼 지플랫으로 활동 중이다.
준희씨는 현재 인플루언서로, 개인 채널을 통해 소통 중이다.
준희씨는 지난해 2월 와이블룸과 전속계약을 맺으며 연예계 활동을 예고했으나 3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준희씨는 2017년에도 외할머니 정옥숙씨에게 아동학대를 당했다고 신고하는 등 갈등이 전해진 바 있다. <민>